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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오늘도 행복을 연습해

알렉스는 오늘도 행복을 연습해

알렉스 한 (지은이), 안다연 (그림)
알에이치코리아(RHK)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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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오늘도 행복을 연습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알렉스는 오늘도 행복을 연습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2556721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9-08-07

책 소개

혼자 유학 온 외로운 큐 누나가 외로운 알렉스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하나의 어엿한 존재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에세이로, 실제로 한국인 유학생에게 입양되어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으로 이사와 살아가는 알렉스의 일상을 바탕으로 쓰였다.

목차

1장_캘리포니아의 버려진 더치 토끼, 유학생을 만나다
인연은 운명처럼
나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외로움이 외로움을 만나면
친구가 되려면 두려움을 버리고
느리게 기다리는 법
나는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함부로 동정하지 말기
한 번쯤은 너의 입장에서
내 얼굴 오랫동안 바라보기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
가끔은 엉망이 돼도 괜찮아
불안과 헤어져도 될 때

2장_알렉스, 캘리포니아를 떠나다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두려움과 설렘
너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두려운 게 당연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려움

3장_우리는 가족일까?
같이 산다고 가족은 아니야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어
인생은 종종 예상을 벗어나서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어
서로의 시간 기다려주기
서로에게 스며든 시간
까다로운 건 나쁜 걸까?
누군가의 삶의 풍경을 바꾸는 일
이해받기 어려운 어떤 것
간식만큼 맛있는 관심을 주세요
어쩌면 사랑은 습관
세상에서 제일 참기 어려운 건 재채기와 그리움
나는 말썽을 피우는 게 아니에요
사랑과 행복은 전염돼요
내 감정에 정직해지기
내 존재가 누군가에겐 기쁨이 될 수 있어
모두 똑같은 기준의 ‘어른’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야
그리움과 기다림이 만나면 사랑이 돼요
행복도 연습이 필요해
어떤 그리움은 괜찮아

저자소개

알렉스 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더치 토끼예요. 태어나자마자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버려졌고, 두 번이나 파양당했어요. 그 뒤 래빗 헤이븐The Rabbit Haven이라는 보호소에 살면서 자원봉사자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사나운 개들에게 둘러싸여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한국에서 온 유학생 큐 누나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요. 래디시와 실란트로, 루꼴라를 특히 좋아하고, 벽지 뜯기와 전선이나 나무 갉기가 취미예요. 지금은 큐 누나를 따라 한국으로 들어와 누나의 가족인 아빠, 엄마, 쏭 누나와 때로는 티격태격 싸우며, 때로는 다정하게 서로를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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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연 (그림)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고,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여러 리빙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뷰티 매거진 <아리따움>의 일러스트 작업을 했으며, 패션 매거진 <쎄씨>의 ‘잇 아티스트’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고 나누는 것이 좋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전시회도 열고 있다.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따뜻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꿈이다. 작업한 책으로는 『너의 속이 궁금해』 『Around My City』 시리즈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d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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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케이지 안에 혼자 웅크리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친 큐 누나가
나를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우리가 특별한 사이가 될 거라고 예감했어요.
큐 누나는 다른 토끼를 입양하기 위해
입양 서류를 작성하러 가던 참이었어요.
나는 열일곱 번째 입양 행사에 참가해
기다림에 지쳐가던 참이었고요.
그러다 누나와 눈이 마주친 거죠.
우리의 첫 만남, 제법 영화 같죠?


큐 누나는 지난날 자신의 무심함을 많이 미안해해요.
받은 만큼 주지 못한 사랑에 늘 가슴 아파하고요.
그래서일까요?
이제 큐 누나는 나의 몸짓에 온 마음을 집중해요.
큐 누나와 나는 서로를 만나 외로움을 덜고,
마음을 나누게 되었어요.
외로움이 외로움을 만나면
두 개의 외로움이 아니라
하나의 사랑이 된다는 걸
이제 우리는 알아요.


처음에 큐 누나는 어쩌면,
불쌍한 나를 구해주었다고 생각했을지 몰라요.
으쓱대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누구든 함부로 동정하면 안 돼요.
물론 나는 힘든 일을 겪었지만
그렇다고 불쌍한 토끼는 아니에요.
버려지고 학대당한 나를 구해줘서 고맙다고
마냥 머리 숙이는 그런 토끼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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