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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2556721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9-08-07
책 소개
목차
1장_캘리포니아의 버려진 더치 토끼, 유학생을 만나다
인연은 운명처럼
나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외로움이 외로움을 만나면
친구가 되려면 두려움을 버리고
느리게 기다리는 법
나는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함부로 동정하지 말기
한 번쯤은 너의 입장에서
내 얼굴 오랫동안 바라보기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
가끔은 엉망이 돼도 괜찮아
불안과 헤어져도 될 때
2장_알렉스, 캘리포니아를 떠나다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두려움과 설렘
너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두려운 게 당연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려움
3장_우리는 가족일까?
같이 산다고 가족은 아니야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어
인생은 종종 예상을 벗어나서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어
서로의 시간 기다려주기
서로에게 스며든 시간
까다로운 건 나쁜 걸까?
누군가의 삶의 풍경을 바꾸는 일
이해받기 어려운 어떤 것
간식만큼 맛있는 관심을 주세요
어쩌면 사랑은 습관
세상에서 제일 참기 어려운 건 재채기와 그리움
나는 말썽을 피우는 게 아니에요
사랑과 행복은 전염돼요
내 감정에 정직해지기
내 존재가 누군가에겐 기쁨이 될 수 있어
모두 똑같은 기준의 ‘어른’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야
그리움과 기다림이 만나면 사랑이 돼요
행복도 연습이 필요해
어떤 그리움은 괜찮아
책속에서
케이지 안에 혼자 웅크리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친 큐 누나가
나를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우리가 특별한 사이가 될 거라고 예감했어요.
큐 누나는 다른 토끼를 입양하기 위해
입양 서류를 작성하러 가던 참이었어요.
나는 열일곱 번째 입양 행사에 참가해
기다림에 지쳐가던 참이었고요.
그러다 누나와 눈이 마주친 거죠.
우리의 첫 만남, 제법 영화 같죠?
큐 누나는 지난날 자신의 무심함을 많이 미안해해요.
받은 만큼 주지 못한 사랑에 늘 가슴 아파하고요.
그래서일까요?
이제 큐 누나는 나의 몸짓에 온 마음을 집중해요.
큐 누나와 나는 서로를 만나 외로움을 덜고,
마음을 나누게 되었어요.
외로움이 외로움을 만나면
두 개의 외로움이 아니라
하나의 사랑이 된다는 걸
이제 우리는 알아요.
처음에 큐 누나는 어쩌면,
불쌍한 나를 구해주었다고 생각했을지 몰라요.
으쓱대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누구든 함부로 동정하면 안 돼요.
물론 나는 힘든 일을 겪었지만
그렇다고 불쌍한 토끼는 아니에요.
버려지고 학대당한 나를 구해줘서 고맙다고
마냥 머리 숙이는 그런 토끼도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