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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705408
· 쪽수 : 464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7시 반이 되자 회사가 조용해졌다. 심각한 일중독자들도 집에서 네트워크에 접속해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밤늦게 사무실에 남을 필요는 없었다. 9시쯤에는 이제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머리 위의 형광등이 희미하게 깜박였다. 통유리 창은 어떤 각도로 보면 완전히 까맣고, 다른 각도에서 보면 반짝이는 불빛 속에 소리 없이 길게 이어진 전조등 빛의 띠를 담은 도시의 전경을 눈앞에 펼쳐 놓았다.
나는 트리온 사내 웹사이트부터 돌아보기 시작했다.
지난 2년 사이 언젠가 시작되었다는 그 '비밀 연구'에 누가 채용됐는지를 와이엇이 알고 싶다면, 나는 그사이 트리온에 입사한 사람들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 그것이 가장 좋은 출발점이었다. 직원 데이터 베이스를 찾아보는 방법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누구 또는 무엇부터 찾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 본문 109쪽에서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내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다.
카밀레티가 고더드에게 와이엇이 오버지에 있던 시간에 나를 거기서 보았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은, 그가 내 동기를 의심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최소한 내가 옛 직장의 회장으로부터 다시 오라는 요구나 제의를 받으러 나간 것이라 의심한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카밀레티 같은 인물이라면 그보다 더 어두운 쪽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건 완전한 재난이었다. 고더드가 나를 전적으로 결백하다고 믿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내가 사람을 볼 줄 알거든.' 이라고 말했지만 그가 정말 그렇게 순진할까?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이제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깊이 호흡한 다음 감은 두 눈을 손가락 끝으로 꼭 눌렀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일을 해야만 했다. - 본문 31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