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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27419365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6-06-25
책 소개
목차
독자 여러분께
죽음을 감지하는 고양이 오스카
오스카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하루하루를 견디게 하는 작은 승리
루벤스타인 부부
스티어하우스와 고양이의 인연
치매 환자 치료의 딜레마
오스카와 함께한 첫 회진
도나 모녀의 마음을 이어 준 오스카
사라진 슬리퍼와 죄책감
요양원에서 부모님을 떠나보낸 자매
음악이 전부였던 리노 페레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
감당하기 어려운 일
치매 환자는 무슨 꿈을 꿀까
삶을 완전히 바꿔 놓는 병
존엄하게 죽을 권리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빈 병실을 지키는 오스카
간병하는 가족의 진실한 친구
루벤스타인 부부의 마지막 결혼기념일
이리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루스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
새 환자, 그리고 오스카
마치는 글
데이비드 도사 선생님과 나누는 대화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엘렌 샌더스의 죽음이 뜻밖의 일은 아니었지만 시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엘렌은 치매 외에는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의료진 전원이 그녀의 죽음은 고사하고 아프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마당에 그 고양이는 무언가를 감지했다. 내가 지닌 과학에 대한 믿음과 지적 허영심 때문에라도, 어슬렁대는 일개 고양이가 의료진보다 더 많은 것을 알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무시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았다.
― ‘오스카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중에서
“아, 너구나. 이제 나랑 같이 회진을 하는 거니?”
몸을 굽혀서 손을 내밀었다. 오스카는 손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더니 일어나서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고양이의 귀 뒤쪽을 가만히 긁어 주었다.
“자, 넌 어떻게 생각하니?”나는 환자를 턱으로 가리키면서 고양이에게 물었다. 잠깐 동안 오스카는 실제로 진찰이라도 하는 듯이 사울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더니 안락의자 팔걸이에 휙 올라 고개를 쳐들고 공기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다시 아래로 내려와 잽싸게 병실을 빠져나갔다. 방금 오스카가 자신의 소견을 내게 전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 ‘오스카와 함께한 첫 회진’ 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대개 추억, 함께 나눈 경험, 희망과 두려움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이루어진다. 한 사람이 없어지면 상대방은 끈 떨어진 연처럼 혼자 남는다. 추억이 버티게 해줄 수 있지만,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없어지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만 남는다. 끝내지 못한 말다툼, 살갑게 건네지 못한 따뜻한 말,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손톱 밑의 가시처럼 찔러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이 된다. 그런 것들이 해결될 때까지는 상실감을 극복하기란 매우 어렵다.
― ‘요양원에서 부모님을 떠나보낸 자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