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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

(이수명 시론집)

이수명 (지은이)
문예중앙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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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횡단 (이수명 시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88927802181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1-05-25

책 소개

이수명 시인의 첫 시론집. 이수명 시인은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하고, 2004년 네 번째 시집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를 출간한 중견시인으로서 시론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단 이후 김구용 연구로 중앙대 문창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시문학에 관한 다양한 글을 여러 잡지에 발표하였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 남짓한 기간에 쓰인 글들을 이번 시론집에 모아 엮었다.

목차

책머리에

제 1부 횡단
말한다는 것, 그리고 쓴다는 것
서론 1
서론 2
시는 미지의 언어
시는 쓰여질 수 없는 시의 징후이다
소통되지 않는 시간과 공간들의 이상한 집합 - 내 시 속의 시공 의식
두 개의 비유
고양이가 나를 훔쳤어요 - 상징과 사물
우리에겐 더 많은 분산과 상극, 고립이 필요하다
우리는 영원히 미끄러진다 - 인터넷과 문학

제 2부 횡선
1950년대 초현실주의의 운명 - 김구용 시와 위상
우리는, 투명한 자들은, 더 멀리 나아갈 것이다 - 1990년대 시에 대한 소고
미래파를 위하여
비로소 모든 뚜껑을 열고 - 21세기 우리 시는 무엇인가
한국 아방가르드 시의 계보에 대한 노트

제 3부 횡보
직선을 그을 수 있는 무한 - 김구용 시인과의 가상 인터뷰
누가 비누를 보았는가 - 이승훈의『이것은 시가 아니다』
빈 과일바구니를 뜯어먹는 벌레의 꿈 - 최승호의 『모래인간』
죽음 놀이, 질문하지 않는 방식 - 홍신선의 『우연을 점 찍다』
잠들지 못하는 세계의 눈 - 김민정의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제 4부 선회
흙냄새를 맡으며 미스킷을 - 전봉건의 「BISCUS」
뼈 없는 뿔 - 김춘수의 「처용단장 3부 -40」
상처와 꽃 - 이성복의 「무언가 아름다운 것」
'그것'의 불가능성 - 이준규의 「모른다」
눈먼 시계 수리공 - 이영주의 「시각장애인과 시계 수리공」
관점이 소멸하는 곳에 토끼는 있다 - 김성대의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
얼굴에 대한 참회 - 넬리 작스의 「얼굴을 돌리고 나는 기다린다」

제 5부 횡렬
미의 침입 - 토마스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빌보케의 장난 - 르네 마그리트論
선은 인간을 깨운다 - 베르나르 브네論
나는 늘 자신으로부터 달아난다 - 마르셀 뒤샹論

저자소개

이수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물류창고』 『도시가스』, 산문집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내가 없는 쓰기』 『정적과 소음』,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 현대시』, 평론집 『공습의 시대』, 시론집 『횡단』 『표면의 시학』, 번역서 『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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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시론 1」 중에서
시가 어디서 왔고 어디서 오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며 그것은 시인의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설사 그가 안다 해도 그가 아는 것은 극히 부분적인 것에 지나지 않고 별로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다.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시는 혼돈 속에서 태어난다는 것이다. 시가 혼돈 속에서 태어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혼돈을 자신의 존재 근거로 삼는다는 것이다. 물론 어떠한 과정을 거치든 상관없이 그 완성물이 아름답고 정연하여, 혼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시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잘 짜여 있거나 정연한 아름다움을 지닌 시도 그 미덕은 혼돈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이다. 시가 그 위에 서 있는 혼돈이라는 성채는 시의 힘이다. 질서가 아니라 혼돈이 힘이다. 혼돈의 질서가 힘이다. 한 편의 시 속에 담긴 혼돈의 내력이야말로 분명 시를 압도적이게 만드는 힘이 된다. 우리가 시에 빠지는 것은 그 시의 위대한 질서를 만들어낸 혼돈의 크기인 까닭이다. 우리는 이 혼돈으로부터 예기치 못하게 상승하는 것이다. 영혼은 언제나 자신의 궤도를 벗어나 보다 큰 궤도에 진입하기 바라며, 이 과정은 혼돈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정신을 교란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며, 시는 우리들 스스로 거대한 혼돈의 소용돌이가 되게 하는 것이다.


2. 「시론 1」 중에서
상상력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에서 무를 만드는 것이다. 상상력은 형태를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에 낯설어하는 것이다. 상상력은 멀어지려고 하고, 멀어질수록 선명해지는 힘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시들은 때로 상상력을 불필요한 것으로 보이게 하는 지점까지 나아간다. 르네 샤르는 “매혹적인, 우리는 그 새에 경탄하고 그 새를 죽인다.??라고 썼다. 이 단도직입적인 진술은 새에 대한 상상력을 제압함으로써 얻어진 것이다. 이 새는 이를테면, 우리에게 날아온 새가 아니다. 샤르는 새로운 새를 만들어내지 않고 우리 가운데 있는 새를 불러내고 있다. 불러내 돌려주고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에게 있는 것을 우리에게 되돌려주는 것, 이것은 상상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3. 「시론 2」 중에서
시인
시인은 덫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 덫에는 자신만이 걸려든다. 시를 썼을 때 그는 그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펜을 잡고 언어와 씨름하고 있을 때, 그는 자신이 쓰고 있는 시가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는 어떤 시에 근접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 접근이 용이치 않아 불만족스러울 때는 덫이 옥죄어들고, 어느 순간 갑자기 폭발하듯 언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 그는 그 덫에서 해방됨을 느낀다. 한 편의 완성된 시 앞에서 시인이 느끼는 감정은 사실 이 해방감 외에는 없다. 그는 해방되기 위해 쓰고 또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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