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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내가 없는 쓰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22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11-20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22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11-20
책 소개
출판사 난다에서 시인 이수명의 ‘날짜 없는 일기’ 1권 『내가 없는 쓰기』를 출간한다. 난다에서 시로 향하되 시가 아닌 자리를 엿보는 난다의 새 시리즈 ‘詩란’ 첫 권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 책을 향후 매년 출간될 이수명의 ‘날짜 없는 일기’ 시리즈로 새롭게 단장하여 2권 2023년의 일기 『정적과 소음』과 함께 내놓는다.
목차
책머리에 005
1월 013
2월 035
3월 057
4월 079
5월 103
6월 125
7월 147
8월 171
9월 193
10월 217
11월 239
12월 261
저자소개
책속에서
두 가지의 고립이 있다. 먼저 대상에 닿지 못하는 고립이다. 그 무엇에도. 나는 이 꽃에 연결되지 못하고 저 구름에 이르지 못한다. 어떤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어, 그 거리로 나는 숨쉰다. 본다. 움직인다. 나는 지금 이질성이다. 연결되지 못하는 지점이다. 걸어다니는 분리다. 먼지처럼 천천히 떠돌다가 결국 다시 오늘의 고립으로 돌아오고, 그러나 나보다 고립이 먼저라서 나는 고립 속으로 흡수된다. 나는 고립의 한 형태다. 고립의 한 이미지다.
나는 또한 나와 연결되지 않는다. 나를 말하지 않는다. 시는 내가 없는 쓰기다. 나를 물리치면서 시는 나로부터 멀어진 지점을 표시한 것이다. 그것은 성찰을 그만두고 나의 가정된 자아를 지나 고립을 실현한다. 내가 쓰는 시는 나에게, 또 그 무엇에게 닿으려는 현기증 나는 시도가 아니다. 닿지 못함의 허락이요, 유골이다. 그러나 이 닿지 못함은 닿음의 순간으로만 날카롭게 감지된다는 데 시의 난처함이 있다. 시는 닿지 못한 채 도달하는 불가능한 순간이다.
_2022년 4월 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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