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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이수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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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467401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이수명 시인의 첫 산문집. 자전 에세이를 비롯해 저자가 1999년부터 발표해온 일상 에세이, 시에 관한 단상, 여러 시인들에 대한 기억을 아로새긴 산문, 동료 문인에게 보내는 서간문과 당대를 살핀 칼럼 등을 실었다. 생활 속에서 마주한 사물과 사람 들로부터 발견하는 생생한 면모들을 담아내고 있다.

목차

1부 · 문학을 따라 떠내려가면서 -자전 에세이
나는 문학을 따라, 이 세계에 거처를 갖지 못할 것이다 ………17

2부 · 아무것도 아닌 시 -덧붙인 생각들
‘카게’를 생각하며 -박인환 문학상 수상 소감 ………37
실종의 기록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39
나는 수평이다 -「일시적인 모서리」 ………44
뒤통수가 떨어져 나간 듯한 이 사람 -「대부분의 그는」 ………48
내림은 내리지 않음과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54
시의 습격 -「물류창고」 ………58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머물러 있는
모든 것들에 바치는 경의 -김춘수시문학상 수상 소감 ………63

3부 · 날개가 없이도 날아가는 -시인들
시의 무장 해제 -이승훈 시인 추모사 ………69
불확실한 편린과 불확실한 리듬만이 반복해서 도래한다 -최정례 시인의 초상 ………76
거의 숨결에 가까운 -박상순 시인의 초상 ………94
20세기를 배웅하며 -신현림 시인에게 ………100
위배의 시학 -유홍준 시인에게 ………105
영혼 없이도 얼마나 즐거운지 -서동욱 시인에게 ………111

4부 · 시간을 간직하는 체험 -일상에서
사물로 태어나는 꿈 ………119
까끼또자 빠떼빠떼 사다모미 ………127
산을 보여주는 것 ………130
고모의 이름 ………133
시소 위에 앉기 ………136
주저함의 자유 ………140
예술은 아랑곳없이 ………144
마음을 남기는 일 ………148
사과 ………152
정오에게 ………156
깃털 ………158
엄마의 집 ………163
우리 동네 상점들 ………167
칠성 슈퍼 ………171
신문 ………177

5부 · 있는 그대로 -칼럼
개인이 생각을 할 수 있을 때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대하여 ………183
다가서는 마음 ………190
구형의 세계 ………193
눈물이 고여 ………196
사이버 시대 ………199
어떤 존재감 ………202
‘바란다’는 것 ………205
봄꽃 예찬 ………208
언어유희 ………211

부록 -발표지면

저자소개

이수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물류창고』 『도시가스』, 산문집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정적과 소음』,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 현대시』, 평론집 『공습의 시대』, 시론집 『횡단』 『표면의 시학』, 번역서 『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 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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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집은 넓은 마당을 가로질러 툇마루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는데 나는 툇 마루에 걸터앉아 있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마당에 대한 시각적 기억은 아마 그곳에 앉아 있는 동안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러다 언젠가 무슨 이유에선지, 아마 신발을 신거나 벗다가였는지, 나는 툇마루 밑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마루 밑에 도사리고 있는, 숨죽인 어둠에 진저리를 쳤다. 그것은 어둠을 발견하게 된 최초의 충격이었던 것 같다. 당시 어린 내게 공포였고, 일종의 자히르였다. 넓은 마당의 대기와, 툇마루 밑에 뭉쳐 있던 어둠의 콘트라스트.
― 「나는 문학을 따라, 이 세계에 거처를 갖지 못할 것이다」 부분


시를 쓸 때, 나는 우선 무언가를 보려고 한다. 그것은 어느 한순간일 수도 있고, 장면일 수도 있고, 때로는 사건일 수도 있다. 흔히 생각하기에 보는 것은 아는 것이라지만, 백 번 듣느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도 있지만, 내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다. 나에게는 보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비슷하기는커녕 차라리 대립적인 것이어서, 나는 보는 순간 ‘봄’에 미혹되어 그 무엇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역설적이게도 봄으로써 알지 못하게 되고, 알지 못함으로써 빠져드는 까닭이다. 다시 말하면 보게 되고 흐려지는 어떤 막무가내의 절연지대랄까, 이러한 것이 언제부턴가 내겐 있어왔는데, 이것이 바로 시로 생각되는 것이다.
― 「뒤통수가 떨어져 나간 듯한 이 사람」 부분


최정례 시인은 정말 특별한 사람으로 내게 각인되어 있다. 그는 내 인생의 몇 안 되는, 내게 다가온 사람이다. 늘 먼저 말하고 벌써 움직이는 사람이다. 행동이 거의 부재에 가까운 나에게 는 희귀한 것이었다. 이를 가리키는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데, 일단 직접성이라고 해두자. 그와 세계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중간에 어떤 걸림돌이 느껴지지 않는다. 보통 우리들이 무언가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계가, 그에게는 투명하게 나타나는 듯 보인다. 그는 사물을 바로 직면하고 관통한다.
― 「불확실한 편린과 불확실한 리듬만이 반복해서 도래한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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