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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하트 킬러

론리 하트 킬러

호시노 도모유키 (지은이), 김경원 (옮긴이)
  |  
문예중앙
2011-09-0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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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하트 킬러

책 정보

· 제목 : 론리 하트 킬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27802624
· 쪽수 : 372쪽

책 소개

오에 겐자부로가 자신의 소설적 후계자로 지목했던 호시노 도모유키의 장편소설. 암묵적으로 천황 서사가 불가능한 일본에서 '천황이 없는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불경(不敬) 문학의 파격적인 사례로 기록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넓은 의미에서 일본의 천황 문제가 아니라, 근대 이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무엇을 통해 확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질문을 담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고요의 바다
2부 동반자살 시대
3부 승천고개

작품해설 외로운 영혼의 구원 / 박유하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호시노 도모유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일본으로 귀국, 도쿄 인근을 옮겨 다니며 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 6개월간 신문사 기자로 일했고, 1990년대 초 멕시코로 유학을 떠났다. 1995년에 귀국해 자막 번역가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에 『마지막 한숨』으로 문예상, 『판타지스타』로 노마문예 신인상, 『오레오레』로 오에겐자부로상, 『밤은 끝나지 않는다』로 요미우리문학상, 『호노오(焔)』로 다나자키준이치로상을 받았다. 대표 소설집 『인간은행』이 국내 출간되었다. 다시 태어나면 난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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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 인문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서울대, 강원대, 인하대, 서울시립대 등 여러 대학과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했다. 동서문학상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일본변경론』,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전쟁 국가의 부활』,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 『왕으로 만나는 위풍당당 영국 역사』, 『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 『우유로 만든 세계사』, 『어떻게든 되겠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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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젊은 오카미가 돌아가셨을 때 말이지…… 이 세상은 정말 죽음으로 가득 차서, 죽은 사람들의 세상이 되어버렸구나 하고 느꼈어. 인류는 영원히 계속 이어지리라는 생각은 습관적으로 그렇게 믿고 있는 데 지나지 않아. 그런 생각에 우선은 힘이 쭉 빠져나갔어. 게다가 난, 살아간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살아 있는 인간의 사회가 축소하고 있다면 별 의미가 없겠지.(……) 늘어나고 있는 인구 중에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을까? 이 섬나라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모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 있음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인구가 증가하는 곳이라도 부모가 될 인간이 그런 점을 자각하게 되었다면, 자연스레 인구는 급속히 줄어들겠지. 이 섬나라와 이유는 다를지라도,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도 대다수는 목숨에 의미가 없다고 여길 테니까 말이야. 이건 그저 시간문제야. 왜냐면 그런 자각은 인간이 자주적으로 갖게 된다기보다는, 이 세계 자체의 의사(意思)거든


오카미의 장례식 날, 나는 봤습니다, 이 세계는 이미 죽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말았습니다, 이곳은 사후의 세계라는 것을……. 여기는 달의 표면 같은 장소이고, 우리는 ‘조용한 바다’나 ‘풍요로운 바다’의 주민이라는 것을……. 그곳은 일찍이 삶이 보통이었던 무렵의 잔상을 여태껏 붙들어 매어두고 재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플래티나(백금)의 태양 아래, 맨살을 드러낸 열과 빛이 가차 없이 사물을 죄다 태워버렸고, 따라서 우리는 열에 의해 스멀스멀 올라오는 아지랑이처럼 허망한 환영이라는 것을……. 이곳은 사후의 세계이기 때문에 아직 살아남은 자들이 죽음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기는 사후의 세계이기는 하지만 저 세상은 아닙니다. 이 세계야말로 사후의 세계인 것입니다.


성숙한 개인으로서 스스로를 제대로 책임지고 돌보면서 살아가는 어른이 몇 명이나 될까요? 우리는 세계에서 삐죽 솟아나와 있는 이 섬에서 어른 흉내를 내면서, 연애 놀이를 하면서, 죽고 싶은 척하면서, 죽은 척하며 놀이에 열중할 뿐인 어린애 집단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요? 어린애가 어린애를 재생산하는, 이 어린애의 섬……. 거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 같은 것은 없어요. 어린애 같은 부모는 있어도 진정한 어른 부모는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하나도 빠짐없이 고아입니다. 우리들의 진정한 어른 부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어딘가 있다면, 어디에 있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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