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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일본철학
· ISBN : 9791157063659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4-09-12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정정 가능성이라는 희망의 철학
1부 가족과 정정 가능성
1장 가족적인 것과 그 적
2장 정정 가능성의 공동체
3장 가족과 관광객
4장 지속하는 공공성으로
2부 일반의지 다시 생각하기
5장 인공지능 민주주의의 탄생
6장 일반의지라는 수수께끼
7장 빅데이터와 ‘나’의 문제
8장 자연과 정정 가능성
9장 대화, 결사, 민주주의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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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원숙한 중년을 맞이한 저자가 철학자로서 인류의 보편 과제를 붙들고 분투한다는 소명을 자각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느꼈다. 철학자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를 오랜만에 다시 바라본 듯하다. 비록 세월이 흘러 상상하지도 못한 일을 당연시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지금도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고 불안을 헤쳐나갈 힘을 얻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당장 이 책의 독자로 나서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 〈옮긴이 서문〉 중에서
관광객과 가족은 일상적 의미로 볼 때 꽤 거리가 있어 보인다. 관광객이라는 단어에는 호기심에 이끌려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무책임한 소비자라는 인상이 풍긴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의 철학》에서는 관광객을 친구나 적이 아닌 제3의 존재에 비유했다. 한편, 가족이라는 단어는 이와 대조적인 인상을 풍긴다. (중략) 그런데도 가족과 관광객이 손을 잡고 연대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관광객의 철학》에서는 이 점을 명확하게 이론화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나는 전통적인 철학을 참조하여 이 둘의 연관성을 또렷한 언어로 기술하고자 한다. ― 〈1장 가족적인 것과 그 적〉 중에서
비트겐슈타인의 ‘가족’은 이와 전혀 다른 양상을 의미한다. 게임에는 본질이 없기 때문에 발화자는 한 게임에서 다른 게임으로 어느새 이동해버린다. 이것이 언어게임론의 핵심 주장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동의 불가피성에 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가족적 유사성’이라는 말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그는 공동체가 닫혀 있는 모습이 아니라 닫힐 수 없는 모습으로서 가족의 비유를 끌고 들어왔다. ― 〈2장 정정 가능성의 공동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