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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28100842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경고문 9
이 책을 읽기 전에 10
1번 테이프 -1면- 12
1번 테이프 -2면- 48
2번 테이프 -1면- 82
2번 테이프 -2면 - 113
3번 테이프 -1면- 145
3번 테이프 -2면- 188
작가 후기 233
역자 후기 237
리뷰
책속에서
여러분이 손에 쥐고 있는 이 독특한 형태의 책은 그 테이프가 만들어지던 당시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였던 정보 저장 장치였다. 내가 과거의 고리타분한 저장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카일의 이야기를 서술해 가는 과정에서 명백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누군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걸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녹음을 하고 있어.
모든 게 바뀌었어. 영원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예전부터 존재하던 세상이 아니야. 과거에 있던 것, 본래 그랬어야만 하는 모든 것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제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아. 거의 없지.
순간, 나는 무언가 변했다는 걸 느꼈다. 뭔가 달라졌다.
주위를 둘러보자 릴리가 껌벅거리며 눈을 뜨고 있었다. 릴리의 눈동자는……. 글쎄, 잘 모르겠다. 릴리는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릴리의 눈동자는 초자연적으로 보이는 파란색이었다. 릴리의 입가에 반쯤 웃는 것 같은 야릇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잠시 뒤, 릴리는 나를 보던 시선을 갑자기 거두었다. 혼란스러운 기색이 얼굴에 퍼졌다.
나는 릴리의 시선을 따라갔다.
대니가 낯선 표정으로 우리를 지켜보며 바로 앞에 서 있었다. 혼란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몹시 충격을 받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 대니는 주먹을 꼭 쥐고 손을 나란히 붙인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마치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