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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박현숙 (지은이), 지우 (그림)
좋은책어린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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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8919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24-08-05

책 소개

형진이는 짝꿍 미지와 크게 한 판 싸운다. 제 딴에는 미지에게 잘해 주려고 했던 건데 마음처럼 되기는커녕 일이 꼬일 대로 꼬이고 만 것이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선생님이 어떻게 해서든 미지의 마음을 풀어 주라고 한다.

목차

미지는 마녀였다 ------------- 4

편지 쓰기는 정말 힘들어 ------------ 18

3학년 2반 우체국 ---------- 30

귀한 우표라고? ---------- 38

집안 망신이지만 ---------- 44

뭐든지 배달해요 ---------- 52

작가의 말 ---------- 63

저자소개

박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대상을 수상했다. 어린이들과 수다 떠는 것이 가장 즐겁고, 어린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 쓴 책으로는 《가을은 풍성해》, 《쉿! 너만 알고 있어》, 《어느 날 목욕탕에서》, 《수상한 우리 반》, 《아미동 아이들》, 《국경을 넘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할머니가 사라졌다》, 《너랑 짝꿍하기 싫어!》,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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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그림)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미술교육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에게 진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학교가 위험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동화의 꽃을 피운 할아버지 권정생》, 《괜찮아, 괜찮아》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유치원에 네가 가!》, 《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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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당장 공책 한 장을 쭉 찢어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네 흉을 봐서 미안해.’하고 달랑 한 줄을 쓰고 나니 더는 쓸 말이 없었어요.
“이걸 가지고 어떻게 미지를 감동시키냐? 다섯 줄 이상은 써야지. 좀 길게 써야 마음을 드러낼 수 있다고. 그리고 공책을 찢어서 쓰지 말고 편지지를 사서 써.”
우민이는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어요.
나는 학교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문방구에서 편지지를 샀어요.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편지지를 꺼내 들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네 흉을 봐서 미안해.’라는 말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어요.
“아, 짜증 나. 마녀 같은 미지. 욕이나 실컷 썼으면 좋겠다. 욕을 쓰라면 다섯 줄이 아니라 오백 줄도 쓸 수 있겠다.”
나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어요. 미지 욕을 편지지 가득 쓰면 속이 시원할 거 같았어요.
‘바보, 잘난척쟁이.’
그런데 참 이상했어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는 술술 나오던 욕이 직접 손으로 쓰려니까 자꾸 멈칫거려졌어요.
나는 ‘바보, 잘난척쟁이’를 쓴 편지지를 북 찍어 구겼어요.
끙끙! 나는 다시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어요.
‘아! 진짜 뭐라고 써야 하나…….’
아무리 고민을 해도 또 고민이 되고, 점점 걱정이 되었어요.
“오늘은 형진이가 웬일로 공부를 열심히 할까? 열 시야, 그만하고 자.”
엄마가 방문을 열고 말했어요. 벌써 열 시라고요? 아직 한 자도 못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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