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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28600915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1-01-05
책 소개
목차
우리가 ‘넷’이었던 때
모든 게 다시 시작되던 날
죽음, 그리고 작별
시간이 멈추어버린 날들
영혼의 축제
달을 향해 떠나는 여행
떠나보낸다는 것
감정의 둑이 무너지다
삶의 시선으로부터 숨어들다
인생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
내 인생의 편지
번데기와 나비
비어 있는 구멍
다시 돌아오는 길
내 인생이라는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리뷰
책속에서
‘기억’이란 마치 만화경과 같다. 들여다볼 때마다 매번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만화경 속에는 아름다운 색깔의 조그만 돌들이 가득 들어 있다. 흔들 때마다 다른 그림, 다른 조합을 보여준다. 하지만 절대 거기 들어 있는 돌들을 한꺼번에 다 볼 수는 없다. 그러니 그저 지금 보이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기억도 마찬가지다. 그 자체는 끝도 없을 만큼 넓디넓지만, 한 번에 보여주는 것은 늘 나를 감질나게 하는 짧은 장면들뿐이다.
엄마가 3주간의 인도네시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1월의 어느 날, 공항에서 세 식구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짐을 찾아 출구로 나오면서 엄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뻔했지. 행복에 겨워서 한달음에 달려갔어.
엄마가 죽는다면, 그때처럼 억누를 수 없는 기쁜 마음을 안고 이 땅에 작별을 고하고 너희에게 달려갈 거야. 우리 가족 셋이 그 문 뒤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야.
티모는 한참 동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피니에게 매달려 있는 동안, 고맙게도 티모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뛰어주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가서 말하곤 했습니다.
“가도 돼, 기쁜 마음으로 떠나. 아빠가 아름다운 음악이있는 빛의 세상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