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갤러리스트

독일의 미술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 수전 손택의 생애와 업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평전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 Susan Sontag: Geist und Glamour》으로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고, 《어느 애주가의 고백Nuchtern》 《집Zuhause》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에세이를 꾸준히 출간해 왔다. 잡지 《모노폴Monopol》 객원편집자, 《키케로Cicero》 문화부장을 지냈다. 미국의 소설가 가스 그린웰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디차이트Die Zeit》에 기고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저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쾰른 출생의 갤러리스트로, 미술계 집안에서 성장했지만 열두 살 때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2002년 요한 쾨닉 베를린을 설립했고, 2015년부터는 베를린의 장트 아그네스 교회를 개조, 이전해 쾨닉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에 소속된 사십여 명의 신진 및 기성 작가와 함께하면서, 새로운 젊은 예술가들의 발굴과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무용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동시대 시각 및 공연 예술을 기획하고 연출하며 번역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