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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눈

이슬의 눈

마종기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1997-02-20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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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눈

책 정보

· 제목 : 이슬의 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08820
· 쪽수 : 116쪽

책 소개

1997년 제9회 이산문학상 수상작. 마종기 시의 원천인 서정성으로 죽음과 이별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시집의 한 부분을 이루는, 죽은 동생을 그리는 시들은 지상의 아름다운 관계를 영원으로 끌어올린 '맑은 슬픔'의 미학을 이루면서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저자소개

마종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 일본 도쿄에서 동화작가 마해송과 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 의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오하이오 주립대학병원에서 수련의 시절을 거쳐 미국 진단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고, 오하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소아과 교수 시절, 그해 최고 교수에게 수여하는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 이후 털리도 아동병원 방사선과 과장, 부원장까지 역임했다. 은퇴한 후에는 연세대 의대의 초빙 교수로 본과 2년생에게 새 학과목인 ‘문학과 의학’을 5년간 가르쳤다. 『이슬의 눈』(1997),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2002),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2006), 『하늘의 맨살』(2010), 『마흔두 개의 초록』(2015), 『천사의 탄식』(2020) 등의 시집과 『마종기 시전집』(1999),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2003)과 『아주 사적인, 긴 만남』(2009),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2010), 『우리 얼마나 함께』(2013),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2014) 등을 펴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대산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문학 부문), 2018년 자랑스러운연세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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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인의 산문]

나는 둔한 사람보다 빠른 사람을 좋아한다. 빠른 사람보다는 정확한 사람을, 그보다는 용기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용기 있는 사람보다는 나는 정직한 사람을 존경한다. 정직한 사람보다는 책임지는 사람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보다는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을 존경한다. 그러나 옳은 사람보다는 나는 착한 사람을 더 존경한다.

몇 달 동안 내 여유의 시간을 모두 정성껏 모아
세 편의 시를 피 흘리며 겨우 끝내고
며칠 후 그 시들을 읽고 다시 읽다가
부끄러워 다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수십 년이지, 사라진 시간의 백발과 주름살
억울하고 시원해서 밖으로 뛰쳐나오니
아, 주위는 단풍이 고운 가을이었구나.
낙엽까지 날려야 더 좋게 보이는 나이이긴 하지만
머리를 감싸고 짓누르던 풍경과 낱말들이
바람 타고 자유롭게 떠나는 게 보인다.
그 떠나는 시들이 내 마음의 스산한 내막을 소문내면
내년쯤에는 참 좋은 시가 찾아와줄까.
참 좋은 시 한 편 나를 찾아와줄까.

절벽, 절해고도의 고마운 절벽. 내 말은 언제나 절벽에 부딪쳐 깨어져야 겨우 작은 빛이 되고 의미가 되었다. 비록 고통의 의미가 될지언정 내게는 그 부서진 포말만 황홀하게 기억될 뿐이다. 절벽은 자꾸 높아만 간다. 나는 다시 부딪치러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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