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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8379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전생(全生)의 모습
봄
복숭아꽃 핀 언덕
환타 페트병
환상
금대계곡
샛별
까치가 와서
버드나무 꽃가루
발자국
기도
지일의 봄
차돌과 만남
먼지는 왜 물에 끌리는가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콘크리트 꽃밭
배추밭
죽도(竹島)
제2부
개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
벚꽃
밥
새싹
매미
벚나무 한 그루
하얀 찔레꽃
집터
황혼의 아스팔트
당신
마늘
자운영 꽃밭
개똥
불씨
하얀 라일락이 핀 골목
함박눈
싸락눈
제3부
그 집 앞
철로변
피대를 감아 돌린다
농부
아직은 버찌가 연분홍일 때
불탄 집
숨소리
풋옥수수
무화과 열매를 땄다
사철나무 열매
눈 위에 배밭2
눈 위에 배밭1
겨울 어스름
한여름 일요일
공주집
개가 문 자국
복숭아나무 아래서
제4부
고산사
숨
달맞이꽃
지나가다
책 읽는 동상
저물도록
땡감
개운산,소쩍새
홀림
부곡여인숙 앞
폭염(暴炎)
이쑤시개
수릉구지
집으로 가는 길
각시난골
해설 - 침묵의 무늬 / 박주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개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
점심 무렵,
쇠줄을 끌고나온 개가 곁눈질로 걸어간다.
얼마나 단내 나게 뛰어왔는지
힘이 빠지고 풀이 죽은 개
더러운 꼬랑지로 똥짜바리를 가린 개
벌건 눈으로 도로 쪽을 곁눈질로 걸어간다.
도로 쪽에는 골목길이 나오지 않는다.
쇠줄은 사려지지 않는다.
무심코 지나치는 차가 일으키는
바람에 밀려가듯 개가 걸어간다.
늘어진 젖무덤 불어터진 젖꼭지
쇠줄을 끌고 걸어가는 어미 개
도로 쪽에 붙어 머리를 숙이고
입을 다물고 곁눈질을 멈추지 않는다.
하염없이 꽃가루가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