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32021751
· 쪽수 : 464쪽
책 소개
목차
1. 다른 나날들처럼 우울한 일요일
2. 또다시 독일 놈들이 몰려온다!
3. 지하실로 내려가기 혹은 지하세계는 땅속이 안다
4. 산세가 험한 발칸에서의 사소한 무기 탈취
5. 프란츠가 나탈리야를 ‘차지한 것’은 사실이었다
6. 스트린드베르그의 「아버지」 그리고 라우라 역을 맡은 나탈리야 조브코브의 공연이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 왜? 츠르니 때문에!
7. 베오그라드는 예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단지 지금은 조금 쉬고 있을 뿐
8. 우리 모두는 미쳤다. 다만 진단이 내려지지 않았을 뿐
9. 우리들 각자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
^^제2부 누군가 그를 밀고하지 않는다면,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
10.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이들을 기억할 때면, 왜 항상 비가 내리는가
11. 왜 되돌아가는지와 상관없이 인생은 계속된다
12. 모든 것이 예전과 똑같다. 다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13. 이 프란츠가 그 프란츠인가 아니면 어떤 제3의 프란츠인가
14. 사냥꾼을 사냥하는 계절
15. 정말로 누군가가 그토록 자신을 닮을 수 있는 것인가
16. 1963년 이른 봄, 조그만 묘지에서의 커다란 싸움
17. 역사와 자기 스스로에 대한 나탈리야의 강간
18. 지하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결혼식
19. 대부분의 인간은 생쥐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시궁쥐이다
20. 지속되는 동안 사랑은 영원하다
21. 독립 때까지 안녕
22. 이반이 소니를 찾아 여행하다
23. 독일 놈들로 가득한 전차와 몇몇 매국노
24. 서베를린으로 향하는 러시아 트럭
25. 츠르니, 마르코의 회고록에 나와 있는 츠르니의 사형을 바라보다
26. 프랑스식 모자를 쓴 사내가 조사관으로 다시 이야기 속에 돌아오다
27. 항복한 사람의 슬픈 종말
28. 옐레나, 파도에 실려가는 여인
29. 마르코가 집과 나탈리야와 스스로에게 폭탄을 설치하다
30. 20년 전처럼 20년 후에도. 또는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31. 페타르 포파라 츠르니를 정신병원 ‘페타르 포파라 츠르니’에 감금하다
32. 츠르니는 자신이 츠르니라고 주장하지만, 의사는 그가 미쳤다고 주장한다.
33. 할아버지의 집이 할아버지 그리고 지하실 사람들과 함께 폭발하다
^^제3부 하늘을 뚫고 빛이 나타나다. 사랑스러운 어머니 무엇이 빛나고 있단 말인가요?!^^
34. 사람에 따라서 행복하기도 한 1992년 새해
35. 이반, 아마도 모든 것은 꿈이었어
36. 슬픔에 젖은 자, 불행한 자, 죽은 자들의 이주
37. 신이시여, 이 모두가 진실이란 말입니까?
38. (이 이야기는) 끝(이 없다)
책속에서
독자여, 주저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타고 있는 배는, 정말로, 방향타도 용골(龍骨)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돛도 없습니다. [……]
배에는 나침반도 없으며, 지도는 오래전에 불타버렸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느라 시력은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은 소멸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배에는, 선장과 망원경을 들어 올릴 사람과 본 것을 일기장에 적을 사람이 있습니다. [……]
독자여, 만약 당신이 그 망원경을 통해서, 2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을 목격하고 보게 된다면.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합시다.
폭격의 와중에서도 츠르니는 아침 식사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이 상처를 입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의 목을 벤다는 것, 그것은 가능했지만. 그는 석회, 모르타르와 유리 조각이 들어간 열두 개의 계란으로 만든 베이컨 스크램블을 먹고 있었다. 빵 조각의 끄트머리를 이용해 접시에서 폭격의 잔해들을 치웠다.
“내가 누구와 결혼을 하는지, 알 수 있나요?”
“나와, 내 사랑.”
“당신과,” 그녀는 바타의 휠체어 손잡이에 기대며 나직이 속삭였다. 바타는 고개를 숙이고 행복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결혼해, 누나! 결혼하란 말이야. 츠르니 아저씨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야! 결혼해, 누나와 날 보호해줄 거야! 결혼하란 말이야!”
“내 말을 듣기 싫다면, 동생 말이라도 들어요.”
“됐어, 바타!…… (츠르니에게) 내가 당신과 결혼을 한다고요?”
“그렇소. 난 당신이 나와 결혼해야 한다고 결정했소. 왜냐하면 만약 당신이 어떤 의사, 기술자, 은행원 혹은 장관과 결혼한다면, 난 그들 모두를 반드시 죽일 거고, 그렇게 되면 당신은 내가 징역을 살고 나오기를 기다려야 할게요……”
여배우는 마치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