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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2413
· 쪽수 : 18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우가 울에게
안경은 말한다
지평선 스크래치
유령학교
구름의 노스탤지어
책 속에서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여자처럼
어미곰이 불개미 떼 드시는 방법
상처의 신발
타이핑과 뜨개질
생일
내 안의 소금 원피스
나의 프리마켓
창문 열린 그 시집
유리우리
열쇠
토성의 수면제
배꼽을 잡고 반가사유
눈썹
달 구슬 목걸이
아침 인사
높과 깊
제2부
인플루엔자
토끼야? 오리야?
우산
탑승객
나는 불사도 불생도 모릅니다
나무들 파티
하나님의 십자수와 레이스에 대한 강박, 1
그녀의 레이스와 십자수에 대한 강박
피가 피다
전 세계의 쥐들이여 단결하라
별이
맨홀 인류
제3부
에베레스트 부인의 아침 식사
정작 정작에
아주 조그만 잠 속에
타조
그림자 청소부
달뜨다
바다가 왔다 갔다
출석부
검은 브래지어
아침
냉수 한 컵
발문| 숨 쉬는 미로들 _김경주(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인의 산문]
나 떠난 세상에 귀 하나가 떨어져 내가 살던 세상을 듣는다.
귀는 박멸의 기관. 침묵의 입술. 귀가 말하면 세상은 파동이란 이름의 부재로 가득 찬다. 그러므로 귀로 말하기는 언어의 뒤편, 목소리와 이름이 사라진 그 뒷면의 격류로 말하기. 마치 외계인과 만났을 때처럼, 성대 없이 통해야 하는 것처럼. 거울 속에 수장된 여자가 귀로 말한다.
미담과 실화로 몰려가서 끈질기게 잠언의 수레를 돌리는 한국어여! 자신을 향유하는 신화와 알리바이 작성으로 피곤한 시여! 그러나 커튼을 치고 귀로 말하는 시들을 읽는 즐거움! 침묵과 비밀, 그 무궁한 풍부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 즐거움!
내가 또 이 부재의 비밀을 당신에게 투척하니 흡입하시어 부디 궁핍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