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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렸다

나를 울렸다

이윤학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1-12-14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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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렸다

책 정보

· 제목 : 나를 울렸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2628
· 쪽수 : 120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05권. 시인 이윤학이 3년 만에 발간한 시집. 이번 시집에서 이윤학 시인은 절정의 감각과 섬세한 언어로, 서정의 다른 지경(地境)을 선보인다. 시의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시인이 모색한 이 '새로움'은 깊이와 울림으로도 반복이나 답습이 아닌 '낯선 체험'을 선사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총 4부 5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메타세쿼이아
보리수
석류
퇴촌
마른풀
나를 울렸다
아날로그 캠코더
봄빛
술패랭이꽃
바람의 그림자
푸른 자전거
7번 국도변
고니
사루비아

제2부
농부
하모니카
낮잠
여름밤이여, 옥상을 봐라
그날의 민들레꽃
남당리 소녀
싸락눈
돌아온 나룻배 한 척
향연사 1
거미줄을 쳐 나간다
퇴촌에서
폭염
동부

제3부
하루의 길이
거리
여름의 흐름 1
여름의 흐름 2
슬로모션
욕탕에서
가을에 지일에 갔다 1
가을에 지일에 갔다 2
가을에 지일에 갔다 3
거울에 낀 김
가을에 지일에 갔다 4
가을에 지일에 갔다 5
물 높이로 떠 있는

제4부
연둣빛 스커트
모산도
노간주
향연사 2
향연사 3
젖무덤
낮달을 보러 갔다
구덩이
명자꽃
오이꽃버섯
원룸
겨울 무화과
꼰끌라베
내가 장신 곁을 떠도는 영혼이었듯이
꽃밭을 떠도는 세탁커버가 들려준 말
씨앗을 보이는 열매
에델바이스

해설|가정법의 풍경들 · 이광호

저자소개

이윤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해 등단하고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짙은 백야』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장편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는 말더듬이예요』 『나 엄마 딸 맞아?』, 산문집 『불행보다 먼저 일어나는 아침』을 펴냈으며 김수영문학상 지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석류

올해도 열리지 않은 석류를 상상했지요
아주 오래전에 심은 것 같으나
몇 년 지나지 않은 석류나무 주위를 맴돌았지요

어느 해 봄날에
그대와 내가 심어놓은 석류나무
꽃 필 무렵엔 오지 못하고
열매 익을 무렵에 찾아와 주위를 맴돌았지요

콩새가 지저귀던 석류나무가지
내가 다가가자 콩새는 날아가고
벌어진 석류 안에
콩새가 지저귀던 소리
담겼으리라 믿었지요


그날의 민들레꽃

영안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웃음이 멎기만을 기다렸다
화단으로 돌아서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민들레, 민들레, 민들레
노란 꽃판을 바라보았다

쩌개진 빨래방망이를 들고 쫓아오는 마누라를 피해
들입다 뛰는 노름꾼을 보았다
그를 따르는 살이 찐 어미 발바리를 보았다
마누라 뒤를 따르는 새끼 발바리를 보았다

밥 먹다 말고 마당가에 나와
손뼉을 치는 새끼들을 보았다

저녁연기,
물오른 밤나무 동산을 감고 있는 걸 보았다
얇은 판자때기 선반을 두르고 있는 걸 보았다

풀숲에 퍼질러 앉아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숙인 사람
담뱃불을 이어 붙이던 사람

민들레, 민들레, 민들레, 뿌리를 씻어
오지게 씹어 먹는 간암말기환자를 보았다


뒤표지 글

네가 던진 말이 담석처럼 들끓던 밤마다
나는 불구의 몸을 이끌고 어딘가로 떠나지 않았던가
캠핑카를 몰고 떠도는 삶은 원하는 동안
돌아갈 곳이 없어졌고, 떠돈다는 느낌도 사라졌다

문밖의 고슴도치가 새벽 두시와 네 시 사이
쳇바퀴로 돌아가 발톱에 피가 나도록 바닥을 긁었다
죽은 식물을 들어내고 새로운 식물을
화분에 옮겨 심는 일을 반복했다

화분 흙을 모래로 만들어버리고
죽는 식물의 의지가 만든 경지
장엄한 광경을 지켜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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