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3991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瞬
슬쁨/인중의 길이/A와 B/P의 자취방은 바다 같았다/Topoema 4/뜰채/야옹/고별 무대/강문수내과 가는 길/문득,/송광사 가는 길/풀무질과 어머니/피난길/어머니 전상서/걸레
제2부 廻
天地創造/脈搏篇/커피를 타다가/반귀머거리/4시 10분/Y에게/개성만두집/6월의 이별/화장터 매점 김 씨/황혼/고요/아말피 레스토랑에서/기차가 산다/파타고니아에선/탱고의 기원/아니, 바라던 자세가 아니었나/까만 올리브/테킬라Tequila/죽음을 기다리는 즐거움/케찰코아틀
제3부間
間22/間23/間24/間25/間26/間27/間28/間29/間30/間31/間32/間33/間34/間35/間36/間37/間38/間39 /間40/間41/間42/間43/間44
해설|자아해체의 심연을 건너는 미학적 모험·염무웅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인의 산문]
그녀는 공동묘지에서 내린다. 왜 공동묘지에서? 그녀는 귀신일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뭐라 생각하실는지. 글쎄, 귀신일까……요? 무섭다고요? 그럼 그냥 아줌마, 아니, 아가씨라 해드릴까……요? 그래도 무섭다고요? 음…… 그럼 빵집이라 할까……요? 휴, 독자 주제에 뭐 그리 주문이 많은지. 독자 주제? 아, 미안해요, 독자가 있어 저자가 있는데, 잘못했어요. 사실 이 글은 이렇게 시작됐지요. “아무래도 내가 탄 말이 반역하는 것이다. 하루 한 번 반역해야 미친 듯 앞만 보고 달리는 앞 말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조금밖에 죽지 못했음을 속죄할 부드럽고도 말랑한 시간이 오늘도 주어지는 것이다……” 근데 말이죠, 아무래도 난 말을 탄 기억이 없거들랑요. 거짓말 같아 다시 이렇게 시작했지요. “우린 데이트를 주로 공동묘지에서 한다……” 첫 행을 보세요, 맞지요? 그녀는 공동묘지에서 내릴 수밖에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