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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4189
· 쪽수 : 24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4189
· 쪽수 : 246쪽
책 소개
한국일보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수상 작가 강영숙의 세번째 장편소설. 도시의 양 극단에 서 있던 두 사람이 만나 벌이는 파괴적인 사랑, 어그러진 욕망으로 서로의 삶을 풍화시키고 종래에는 모두 소진되게끔 하는 몇 달간의 과정을 담아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는 포획된 야생동물을 관찰하듯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길고 뾰족한 꼬리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상황이었다. 그의 얼굴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이내 또 다른 얼굴로 변했다. 야성이 돌출되는 순간을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끓어 올랐다. 그의 시선이 여자애의 왼쪽 치골과 넓적다리로 가려진 부근에 이르렀다. 그때 여자애가 기습적으로 공격해왔다.
“아저씨, 일어났네요?”
사람들이 네모난 의자에 둘러앉아 등을 기댄 채 책을 보고 있었다. 그는 여자애와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너무 조용해서 떠들 수가 없었다. 잠시 후에 그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중년 아저씨가 양말을 만지작거리며 책을 보다가 자리를 떴다. 여자애는 얼른 자리를 옮겨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몸을 밀착한 채 서점 데이트를 즐겼다.
노래가 들렸다. 여자애는 그 노래를 알지 못했지만 아는 것처럼 따라 불렀다. 어느 순간 현기증을 느끼고 목에 힘이 풀려 건물 벽에 상체를 부딪치듯 기댔다. 현기증은 점점 심해졌고 다리가 풀리면서 맥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여자애는 광장에 벌렁 눕고 말았다. 숨소리가 들렸다. 넓은 광장의 소음이 모두 다 사라지고 숨소리만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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