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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4509
· 쪽수 : 153쪽
책 소개
목차
1부
사람
혼자
진동하는 사람
시는
사랑
침묵여관
면면
불가능한 것들
저녁의 운명
어떤 궁리
내 손목이 슬프다고 말한다
그자
새
가늠
알겠지만
저녁을 단련함
꽃제비
금과 소금
여진(餘震)
눈치의 온도
아무한테도 아무한테도
2부
북강변
전부
시월의 장소
몸살
물의 박물관
음력 삼월의 눈
시의 지도
여름 감기
맨발의 여관
아파도 가까이
마음의 기차역
애별(愛別)
어떤 아름다움을 건너는 방법
낙화
고름
찬 불꽃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
표정
이사
함박눈
3부
그 사람은
비정한 산책
출렁
그런 봄
천사의 얼룩
눈사람 여관
붉고 찬란한 당신을
다섯 손가락
비행기의 실종
나는 나만을 생각하고
백 년
내심
세상의 나머지
저녁 길
여행의 역사
설국
흰
겨울
벽
여지(餘地)
끝 맛
발문 | 조용한 거리(距離)・유희경(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뒤표지 시인의 산문]
아픈 데는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 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물소리가 사무치게 끼어들었다.
시집 맨 앞에 붙일 헌사에 대해 생각했다.
‘불[火]에게’라고 썼다가 지우고 ‘불(不)에게’라고 썼다.
붙들고 싶은 것은 불[火]이겠지만
여전히 나에겐 불가능한 것들이 많음을 안다.
어떤 이유도 없이 헌사를 넣지 않기로 했다.
그리 마음을 정하니 불(不)이라는 말이 가까이 있어 좋다.
무엇에도 닿지 않으며 무엇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말은 있다.
어쩌자고 불[火]이라 써놓고 불(不)이라고 읽는다.
아무리 무심하려 해봤자 어쩌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것을 세상의 나머지라 부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