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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5308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어떤 나무의 말
뿌리로부터
한 아메바가 다른 아메바를
풀의 신경계
휠체어와 춤을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들리지 않는 노래
당신과 물고기
호모 루아
어둠이 아직
그날의 불가사리
밀랍의 경우
무언가 부족한 저녁
2부
취한 새들
그날 아침
피부의 깊이
불투명한 유리벽
다시, 다시는
달개비꽃 피어
상처 입은 혀
그들이 읽은 것은
마비된 나비
식물적인 죽음
겨우 존재하는
그곳과 이곳
흙과 소금
3부
그러나 밤이 오고 있다
명랑한 파랑
아홉번째 파도
삼 분과 삼분의 일
수레의 용도
여우와 함께 살기
그의 뒷모습
신을 찾으러
대장간에서의 대화
진흙의 사람
밤 열한 시의 치킨샐러드
국경의 기울기
언덕이 요구하는 것
등장인물들
4부
잉여의 시간
흑과 백
조롱의 문제
벽 속으로
아주 좁은 계단
방과 씨방 사이에서
추분 지나고
창문성
동작의 발견
눈먼 집
나를 열어주세요
장미의 또 다른 입구
내 것이 아닌 그 땅 위에
길을 그리기 위해서는
해설 - 더 먼 곳에서 돌아오는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인의 산문]
떠난 자는 떠난 게 아니다.
불현듯 타자의 얼굴로 돌아오고 또 돌아온다.
그들은 떠남으로써 스스로를 드러내고,
끝내 돌아오지 않음으로써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된다.
사랑하는 것들은 대체로 부재중이다.
떼어낸 만큼 온전해지는, 덜어낸 만큼 무거워지는
이상한 저울, 삶.
어떤 상실의 경험은 시가 되는 것을 끈질기게 거부한다.
그러나 애도의 되새김질 역시 끈질긴 것이어서
몇 편의 시가 눈앞에 부려져 있곤 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거나 사라진 존재를 불러오려는
불가능한 호명,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