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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6091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1부 시인의 피
새 떼를 쓸다
Let me in
설맹(雪盲)
백치
햇볕에 살이 지나가네
기척도 없이
머그컵
내 입술 위 순록들
오로라
시인의 피
천둥
13월의 월령체
너무 오래된 이별
정겨운 우울들
그냥 눈물이 나
현대문학
고적운(高積雲)
2부 타다 남은 발
물속에 내리는 눈
타다 남은 발
피아노가 된 나무 4
수형전(手形轉)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길을 걷는 것은
사시(斜視)
시인의 피 4
간절기(間節期)
詩作
비어들
국도
내겐 이름이 없는 만큼 그만큼의 마음도 있어서......
내의(內衣)
명창
진술의 힘
3부 알아
시인의 피 5
아무도 모른다
굴 story
이토록 사소한 글썽거림
한밤의 형광펜
軸
0시의 활주로
백 에이커의 농장, 백 에이커의 숲
4부 늘 발이 차가운 당신처럼
책을 뒤적거리는 삶
알아
자백을 사랑해
본적(本籍)
미운 오리 새끼 말고, 오리털
네 살을 만지러 갈 때
배 짓는 사람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해변의 스쿨버스
물이 새듯이
파란 피
해설 | 잠재성의 주재자 - 조재룡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뒤표지글]
월요일엔 사직서가 검색어 1위를 한다.
모두들 홀가분해지고 싶은가 보다.
열아홉에 들은 ARS 대학 낙방 멘트가 기억난다.
“죄송합니다. 귀하의 이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멍해서
다음 날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
두 살 어린 친구에게 CT-100 오토바이를 배웠다.
스물아홉엔 등록금을 벌기 위해 경마장 가서
『경마신문』을 배달했다.
두 살짜리 ‘쾌지나 칭칭’이라는 이름을 가진
종마(種馬)의 인기가 대단했다.
서른아홉엔 우유 배달 신청서를 공원에 들고 가서
한참 들여다보았다
두 살짜리 아이는 우유를 참 좋아한다
나름대로 배달 쪽 일은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아직까지 사직서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
내가 진지하게 쓴 글은 크리스마스카드가 유일하다.
업계가 불안정해서 크리스마스카드 회사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눈치다.
요즘은 아이들이 아닌 노인들만 크리스마스카드를 쓰는 시대니까.
긍지와 고뇌, 외로움으로 세월에 남겠다. 그렇게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