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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두 개의 초록

마흔두 개의 초록

마종기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5-05-26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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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두 개의 초록

책 정보

· 제목 : 마흔두 개의 초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7548
· 쪽수 : 163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67권.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타국에서 의사의 삶을 살며 뼛속 깊이 새긴 외로움과 서러움, 그리고 조국과 모국어에 대한 그리움을 맑고 투명한 시들에 담아온 마종기 시인이 시력 55년을 맞아 새롭게 시집 <마흔두 개의 초록>을 출간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봄날의 심장
마흔두 개의 초록
저녁 올레길
경학원 자리 2
이슬의 하루
서 있는 종이
헤밍웨이를 꿈꾸며
희망에 대하여
어머니의 세상
유적지의 비
신석기 시대 화가
손의 흔적
백조의 호수
신라의 발음
더블린의 며칠 1
더블린의 며칠 2
날개

2부
이슬의 애인
고속도로변 노을
경건한 물새의 저녁
잡담 길들이기 11
잡담 길들이기 13
잡담 길들이기 14
잡담 길들이기 17
나이 든 고막
옛 집 근처
검정 넥타이
11월의 발길
개꿈
270초
어머니, 자유, 9월의 긴 여행,
폭풍 속의 화가
다섯번째 맛
혼잣말하기
계림의 부부

3부
알렉산드리아의 바다
정화된 골목
산행 6
오늘의 운세
고비 사막 1
고비 사막 2
고비 사막 3
고비 사막 4
벌레 죽이기
가을의 생애
김영태의 기차역
물의 정성분석
은인을 위하여
악어 2
국적 회복
이슬의 뿌리

해설_이슬과 꽃, 그리고 시인(김주연)

저자소개

마종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 일본 도쿄에서 동화작가 마해송과 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 의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오하이오 주립대학병원에서 수련의 시절을 거쳐 미국 진단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고, 오하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소아과 교수 시절, 그해 최고 교수에게 수여하는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 이후 털리도 아동병원 방사선과 과장, 부원장까지 역임했다. 은퇴한 후에는 연세대 의대의 초빙 교수로 본과 2년생에게 새 학과목인 ‘문학과 의학’을 5년간 가르쳤다. 『이슬의 눈』(1997),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2002),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2006), 『하늘의 맨살』(2010), 『마흔두 개의 초록』(2015), 『천사의 탄식』(2020) 등의 시집과 『마종기 시전집』(1999),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2003)과 『아주 사적인, 긴 만남』(2009),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2010), 『우리 얼마나 함께』(2013),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2014) 등을 펴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대산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문학 부문), 2018년 자랑스러운연세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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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산문]

젊은 날, 들개처럼 헤매며 살다가 낯선 땅에 쓰러진다 해도 내가 한때 강제로 잃었던 자유만은 절대로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유는 좀 추운 구석이 있다. 아무 데나 적당히 기댈 수 없어서일까.

지난달에는 카리브 해를 이틀 동안 남진해서 퀴라소라는 작은 섬나라에 갔었다. 베네수엘라 근처의 이 나라 사람들은 가난하고 빈부의 격차가 심하지만 모두 자기 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라고 주장해서 묘한 감동을 받았다. 남미의 북쪽 콜롬비아의 몇 어촌에서도 무식해 보이고 소금기에 전 어부들이 소설가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하나같이 자기 나라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라고 말해서 마약의 나라라고 믿었던 내가 오히려 민망해 주위를 다시 둘러보았다. 더럽고 가난에 찌든 마을로 간주했던 그곳이 갑자기 고풍스럽고 아름답게 보였다. 이상한 경험이었다. 자기 나라를 사랑하고 행복해하는 그 사람들이 모두 싱싱하고 고상해 보였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언제 헤어질지 모를 내 시들에게 늦기 전에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싶다. 괴롭고 외로웠던 지난날부터 이 나이에까지, 여일하게 내 동반자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준, 볼품없지만 정이 든 내 시들에게…… 사실 사람들이 서로에게 귀인이 되어 반갑고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 나눈다면 우리들의 주위가 훨씬 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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