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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이응준 연작소설집)

이응준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7-06-01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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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책 정보

· 제목 :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이응준 연작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30098
· 쪽수 : 278쪽

책 소개

소설가이면서 시인, 영화감독, 정치.사회.문화 비평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응준 작가의 열번째 소설. 또 다른 연작소설집인 <밤의 첼로>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소설이며, 장편소설과 시집, 산문집 등을 통틀어 열여섯번째 책이다.

목차

북극인 김철
소년은 어떻게 미로가 되는가
북쪽 침상에 눕다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그림자를 위해 기도하라
그들은 저 북극부엉이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전갈(Scorpion)의 전문(電文)
떠나는 그 순간부터 기억되는 일
옛사람

해설: 죽음의 유혹에서 다시 삶으로_장경렬
작가의 말: 소행성에서의 글쓰기

저자소개

이응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로 하는 거의 모든 장르들을 다룬다. 영화, 음악 같은 다른 일들도 한다. 인간을 좋아하지 않지만, 개를 사랑하는 인간은 안 싫어하는 편이다.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겨울호에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외 9편의 시로 등단했고, 1994년 계간 《상상》 가을호에 단편소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중앙선데이〉에 21편의 칼럼을 연재하면서 정치·사회·문화 비평을 시작했다. 시집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애인》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무정한 짐승의 연애》 《약혼》, 연작소설집 《밤의 첼로》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장편소설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국가의 사생활》 《내 연애의 모든 것》, 엣쎄이소설 《해피 붓다》, 소설선집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논픽션 시리즈 ‘이응준의 문장전선’ 제1권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산문집 《영혼의 무기》, 작가수첩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등이 있다. 2008년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 <Lemon Tree>(40분)가 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파리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2013년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이 SBS 16부작 TV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13년 5월 27일 자와 2015년 10월 9일 자에서 장편소설 《국가의 사생활》을 각각의 특집으로 다뤄 집중 조명했으며, 특히 2015년 10월 9일 자 「한국의 통일: 소설은 한반도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했다」에서는 작품 중 2개의 챕터(32매)를 발췌 번역 소개하였다. 록밴드 YB의 노래 <개는 달린다, 사랑처럼.>을 작사했다. 문화무정부주의 조직 ‘문장전선’의 리더. 2인 작가 ‘독서실형제’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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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북극인 김철
김철은 한강철교에 자살을 하러 갔다가, 그보다 앞서 투신한 사내(「그들은 저 북극부엉이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의 ‘은상길’)를 구한 뒤 사라진다. 그는 삼 대째 이어오는 국내 유일의 종자회사를 경영하고 있었으나 다국적 종자 기업의 농간으로 망한 뒤, 아내와 그녀의 내연남, 그리고 부하 직원을 살해한 뒤 쫓기는 몸이다. 이미 해일에 쓸려가 죽은 딸 은지와 북극곰을 만나기 위해 일본행 여객선을 타는데, 그를 쫓는 오재도 형사가 탄 순시선이 다가 오자 갑판에서 사라진다.

“아, 이 무정한 무의미를 어찌할 것인가. 아무것도 아냐. 네 고통은 아무것도 아냐. 어서 돌아가. 어서 가. 꺼져버려. 넌 쓰레기야. 북극인 김철의 귀에는 북극곰의 그런 두서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북극곰 옆에는 북극성이 있을까?”


소년은 어떻게 미로가 되는가
이은파는 연애소설을 쓰고자 하는 작가이지만, 그의 영혼을 지배하는 건 10년 전에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외삼촌 문장규이다. 건축가였던 그와 예술가로서의 정신적 유대로 엮여 있는 것. 아버지는 중국으로 가는 호화 유람선 갑판에서 실종되었고, 어려서부터 이은파를 길러준 건 현재 호스피스 수도원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새어머니이다. 어머니와 외삼촌의 연인이었던 박현아를 만나고 돌아온 이은파는 외삼촌이 남기고 간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자살을 기도하는데, 이때 어머니의 전화로 인해 스마트폰이 반짝인다.

“탐미주의 예술가가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려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부심이라는 게 있다. 때로 그것이 주변을 좀 피곤하게 하거나 괴롭힐지라도 당장은 그야말로 어쩔 수가 없지. 인격을 함양할 시간에 작품을 잘못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욕을 처먹을지라도 아름다운 작품을 토해내는 것이 예술가에게는 남는 장사이고 이 세계에도 훨씬 기여하는 일 아니겠어? 욕을 처먹는 장인이나 욕을 해대는 사람들이나 피차 어차피 죽으면 다 썩어 문드러지니까. 욕을 처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요 욕을 한다고 죽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잘못 만든 작품은 이 세계에 두고두고 남아 사기를 치고 수백만 명의 영혼들을 썩어 문드러지게 만들잖아. 예술가의 진짜 범죄는 바로 그 지점에 있는 거야.”


북쪽 침상에 눕다
꿈을 꾸지 못하는 질병을 가지고 있는 남승건은 의료보조기구 회사의 부장으로, 새 연수원 건물을 보러 다니고 있다. 사막의 모래 폭풍 속으로 사라진 아버지 때문에 그는 자신을 “사막 태생”으로 여기는데, 어느 날 바에서 만난 굴지의 무기상 에릭 크립트리와 술을 마시며 ‘선과 악’ ‘비극과 계몽’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헤어진다. 연인인 허소정의 전 남편은 툭하면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는데, 아무려나 그는 소정과 동물원에 갔다가 “무자비하고 가공할 세계의 무게를 더는 감당할 수 없어” 낙타 우리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그에게 (사적으로 고용된) 오재도 형사는 그의 친모가 얼마 전 호스피스 수도원에서 숨졌으며, 그녀가 길렀다는 아들이 작가라는 말을 전한다.

나는 사막 태생이다. 그리고 열세 살 가을, ‘불멸’과 처음 마주쳤다. 그것은 아버지의 낡고 색 바랜 노트 속 그늘진 문장 한 귀퉁이에 파라오의 미라처럼 누워 있었다. 방금, 결국 이렇게 되고 말기까지, 나는 어느 글에서든 불멸이라는 단어를 단 한 차례도 쓰지 않으며 살아왔다. 비웃지 마라. 감히 나 따위가 가질 수 있는 무엇이 아님을 나는 첫눈에 알아차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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