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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7851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0-10-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물송이1과 물송이2와 물송이3과 물송이4와
달과 마트/애인에게 편지를 썼다/물안경/데이트/그녀는 가방을 안고 잠이 들었다/풀과 교복/물구두를 신고/개밥과 소녀/물속에서 손을 잡았다/터미널과 생리대/물과 B, 80/이불과 물의 방/숲과 물베개/물의자에 앉아/B, 풍기다/B, 48/사과를 팔았다/미용사 B와 비의 날/물버스 정류장/나의 밤 나의 바다
2부 물안경이 떠 있는 테이블
끌다/아주 희미한 건반/물안경과 푸른 귀/물가위/물꽃뱀상자/물걸레와 옥상/물기타/B와 나는 우산을 같이 쓰고 있었다/물악기/물운동화 1/물운동화 2/물운동화 3/칼과 물거울/물 빨간 구두/물고무줄 총/면도날과 물비행기/물안경이 떠 있는 테이블/방과 어항
3부 걸어가며 마르는 나무
달밤
해설 물物과 물[水] 사이 출렁이는 B의 세계?오연경
저자소개
책속에서
뒤표지 글
안녕.
이 말을 어디엔가 쓰고 싶었다.
물구두를 쓰듯이.
안녕.
이 말은 처음의 말이기도 하고 끝의 말이기도 하고.
물구두처럼.
안녕.
만나거나 헤어질 때.
눈을 뜨거나 감을 때.
물구두.
안녕.
이곳의 나에게.
당신에게.
추천의 말
단단한 사물을 물 쪽으로 당겨 물렁하게 만드는 그녀, 상처의 기억을 어루만져 물송이로 빚어내는 그녀, 벌어지고 멀어지는 사태를 겪어내는 그녀, 구두와 모자를 물구두와 물모자로 옮기는 그녀가 있어 비 내리는 B의 세계가, 잃어버린 B의 세계가, 미지의 B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신영배는 시 속의 그녀와 나에게 묻는다. “달빛 속에서 우리가 옮기는 것은 무엇일까.” 이제는 물송이들을 따라 여기까지 걸어온 독자가 답할 차례다. 그것은 시인과 우리들 사이, 물物과 물[水] 사이, 흔들리고 출렁이는 경계에서 지어졌다 사라지는 시의 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