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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격을 얻어

빛의 자격을 얻어

이혜미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21-08-24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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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격을 얻어

책 정보

· 제목 : 빛의 자격을 얻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8810
· 쪽수 : 135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557권. 시인은 이전 시집에서 너와 나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일에 몰두하며 두 세계가 마치 썰물과 밀물처럼 경계를 넘나들어 서로에게 흘러드는 사건에 주목했다. 이혜미의 시는 더 이상 어떤 관계의 맥락 안에서가 아닌 홀로의 완전함을 지닌 것으로 나아간다.

목차

0
원경 /재의 골짜기 /로스트 볼 /새벽과 색깔들의 꿈 /밤식빵의 저녁 /빛멍 /시간의 세 가지 형태 /웨이터 /물칸 /자귀나무 그늘에 찔려 /시나몬에 대해서라면 /도형의 중심 /사라진 입술과 두 개의 이야기

1
삭흔 /슈가 포인트 /홀로그래피 /숲의 검은 뼈 /롬곡 /멀어지는 포도 /붉은 그네 /여행하는 열매 /매직아이 /사라지는 동화 /드림캐처 /살구 /머무는 물과 나무의 겨울 /회전 숲

00
종이를 만지는 사람 /당분간 달콤 /물에 비친 나무는 깨지기 쉽습니다 /인그로운 /목련 그믐 /하이람 /검은 사과 /약속을 내일로 미루어도 되겠습니까 /순간의 모서리 /디자이너 /로아 /겨울의 목차 /깊어지는 문 /눈빛이 액체라면

01
귀가 열리는 나무 /리플레이 /우리는 아마도 이런 산책을 /물의 비밀들 /생몰 /닫힌 문 너머에서 /난파선 위를 걷는 /겨울 가지처럼 /정글짐 /감염 /다족의 밤 /블랙 베이비 /타오르는 바퀴 /01

해설 생장기生長記·소유정

저자소개

이혜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중앙일보』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보라의 바깥』『뜻밖의 바닐라』『빛의 자격을 얻어』『흉터 쿠키』, 산문집으로 『식탁 위의 고백들』이 있다. 웹진시인광장 <2022 올해의좋은시상> <고양행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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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썰물 지는 파도에 발을 씻으며 먼 곳을 버리기로 했다. 사람은 빛에 물들고 색에 멍들지. 너는 닿을 수 없는 섬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미간을 좁히는구나.

수평선은 누군가 쓰다 펼쳐둔 일기장 같아. 빛이 닿아 뒷면의 글자들이 얼핏 비쳐 보이듯, 환한 꿈을 꺼내 밤을 비추면 숨겨두었던 약속들이 흘러나와 낯선 생이 문득 겹쳐온다고.
―「원경」 부분


서로를 헤집던 눈빛이 부서져 휘날릴 때 네가 선물한 골짜기에 누워 깊숙한 윤곽을 얻는다 먼 곳에서 그을음을 퍼다가 쏟아놓고 떠난 사람, 흉한 마음을 모아둔 유곡으로 들어서면 검은 꽃과 삭은 과일들이 가득했지

어스름을 뒤집어 여명을 꺼내면 가라앉는 골짜기마다 환한 어둠들이 차올랐다 그건 너무나 아름다워 깨어져야만 안심이 되는 유리잔 같았지
―「재의 골짜기」 부분


돌이켜보아도 무례한 빛이었다. 최선을 다해 빛에 얻어맞고 비틀거리며 돌아오는 길이었다. 응고되지 않는 말들, 왜 찬란한 자리마다 구석들이 생겨나는가. 너무 깊은 고백은 테두리가 불안한 웅덩이를 남기고. 넘치는 빛들이 누르고 가는 진한 발자국들을 따라. 황홀하게 굴절하는 눈길의 영토를 따라. 지나치게 아름다운 일들을 공들여 겪으니 홀로 돋은 흑점의 시간이 길구나. 환한 것에도 상처 입는다. 빛날수록 깊숙이 찔릴 수 있다. 작은 반짝임에도 멍들어 무수한 윤곽과 반점을 얻을 때, 무심코 들이닥친 휘황한 자리였다. 눈을 감아도 푸르게 떠오르는 잔영 속이었다.
―「빛멍」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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