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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18860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3-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유계영 나란한 우리, 개와 고양이와 여인초와 나
태풍 클럽
열매들
박소란 생활이라는 감각
물을 계속 틀어 놓으세요
숨
백은선 결코 치환될 수 없는 것
사쿠라노요루
엔젤: 러브 레터
이혜미 흔적과 자취가 되어 나아가기
저무는 나무로부터
스파클 다이브
김선오 그럴 수 없음을 알면서 그렇게 하기
부드러운 반복
익사하지 않은 꿈
손미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잘게 부서지는 컵
역방향
김연덕 나의 궁전
삼각산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은 한 시기가 뚜렷하고 촌스럽게 흐르는
김복희 악마와 계약할 사람
무주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
서윤후 나의 젊은 선생님께
고독지옥
미도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애써 궁리한다면 시에 대한 명랑한 비유를 늘어놓으며 재치를 뽐낼 수도, 미문을 동원하여 시 쓰기가 아름답고 탐스럽기만 한 일처럼 느껴지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 쓰기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나는 최대한 나의 쓰기에 따르는 실천을 수사 없이 말해 보고 싶다. ―유계영, 「나란한 우리, 개와 고양이와 여인초와 나」중에서
합평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혹은 듣고 돌아오는 길에는 늘 마음이 무거웠다. 누군가 쓴 시의 특정 부분을 아쉽다 지적하고는 돌아와서 후회하기 일쑤였다. 곱씹을수록 괜찮은 표현인걸, 하고. 내가 쓴 시를 합평받을 때는 더했다. 합평 자리에서 내 시는 늘 부족했고, 결함투성이였다. ‘다르다’가 아니라 ‘틀렸다’고, 누군가 자꾸만 내 시를 그렇게 재단하는 기분이었다. ―박소란,「생활이라는 감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