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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생애의 발견](/img_thumb2/978893203885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현대사회문화론
· ISBN : 978893203885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09-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우리 인생에 삶이 없다
1부 성장과 자립
유년, 마음껏 뒹굴고 싶다
다시 우량아 선발 대회를? / 놀이가 사라진 유년 / 어른의 질서, 아이의 무질서 / 신체의 격을 높여주는 스포츠 / 씩씩함이 자라나는 터전
사춘기, 길 찾기의 어려움과 즐거움
남남으로 단절되어가는 세대 / 자폐적인 응집의 기제들 / 마을에서 자란다는 것 / 어른들 앞에 데뷔하는 아이들 / 아이들의 마음을 빚는 어른의 예지
공부, 지성이 자라나는 뿌듯함
높은 점수, 낮은 자신감 / 물고기 잡는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 / 실물 감각을 키워라 / 확신이 없어도 괜찮아 / 평가와 경쟁을 넘어
20대, 동지를 만나고 일거리를 만들고
청년은 잉여 인간인가 / 백수의 일상은 난감하다 /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 이런 역할은 어떨까 / 삶의 고비용 구조를 조정해야 / 암중모색에 갈채와 지원을
30대, 생애의 속살을 엿보다
청춘은 덧없이 지나갔는데 / 삶의 모습이 천차만별로 분화되는 때 / 어른을 키우는 사회 / 지위나 성취로 환원되지 않는 ‘나’의 정체 / 느림과 빠름의 역설을 위하여
2부 남과 여
연애, 또 다른 행성으로의 모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 서로에게 절대자가 된다는 것 / 열망, 살아 있다는 증거 / 연애 감정의 모순들 / 완전한 합일을 향하여 / 자율과 성찰의 소우주
싱글, 마음과 대화하는 자유 시간
노처녀에서 골드미스로? / 독신이 늘어나는 까닭 / 한비야와 「섹스 앤 더 시티」 그리고…… /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 삶의 다양한 존재 가능성
결혼식, 경건한 어울림의 예악
사회 재생산의 핵심 기제 / 유일한 사회적 의례? / 결혼 산업과 위세 경쟁 / 예의 없는 의례 / 축하는 쉬워도 축복은 어렵다 / 인간의 긍지를 빚어내는 생의 향연
부부, 사소한 것들의 중요함을 배운다
그이의 본색이 드러날 때 / 부부는 친밀한 적대 관계? / 표현과 공감의 생태학 / 듣고 말하고 드러내자 / 군자의 길로 정진하는 수행의 동반자
외도, 바깥의 길은 어디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 짜릿함 / 비밀을 공유하기에 돈독해지는 유대감 / 「자유부인」에서 「바람난 가족」까지 / 모순과 자기 분열의 굴레 / 욕망과 감정의 모호한 신호 / 바깥의 길은 다시 안으로
3부 양육과 노화
어머니, 자궁의 힘은 무엇인가
숭고함과 물신숭배 사이에서 / 인간의 성장과 모성의 역할 / 모권과 자궁 가족 / 강박과 무기력의 악순환 / 체험적 모성과 돌봄 사회
아버지, 그 침묵이 말하는 것
아버지 됨의 어려움 / 집 안에 자리가 없는 가장 / 조폭에게도 애틋한 가족애가 있나니 /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어도 / 아버지는 저절로 되지 않는다 / 세대 간 소통은 삶의 만남에서 / 함께 있다는 것의 소중함
중년 여성, 갱년을 어떻게 할까
‘왈순 아지매’에서 몸짱 아줌마로 / 초경에서 폐경까지 / 아줌마는 힘이 세다. 하지만…… / 수다, 경험이 이야기될 때 / 갱년기는 인생의 갱신기
중년 남성, 이모작의 갈림길
안개 속에 사라지는 이정표 / 신사를 찾습니다 / 감정이 늙기 시작하면? / 수정하고 결단해야 할 때 / 즐거운 인생은 어디에
노년, 무無를 위한 정진
사회의 짐이 되어버린 노인들 / 늙음을 바라보는 시선 /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도전과 개척으로 삶의 활력을 / 초라한 퇴장? 우아한 격상! / 죽음이 말을 걸어올 때
미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팬클럽에서 폭력 집단에 이르기까지 일부 청소년들은 자기들만의 세계를 이루어, 거기에 들어가는 통과의례를 만들고 내부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한다.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은 유쾌한 도전이다. 그것을 통해 자아를 굳건히 다지고 사회적인 유대를 심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캠벨의 견해에 따르면, 많은 경우 그들은 자기들만의 고립된 세계에 입문하는 것이지, 사회 일반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응집력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더 나아가 반사회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1부 「사춘기, 길 찾기의 어려움과 즐거움」,
이제 학교만이 아니라 사회 자체가 청소년들의 성장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해서 학교의 개념 자체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교육의 과업을 학교가 모두 떠맡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시민사회의 여러 주체들이 나서서 책임을 나누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세대, 삶의 영역, 전문 분야, 공간 등의 경계를 가로질러 배움의 인연을 맺으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다. 학교 교육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입시 경쟁에 저당 잡힌 청소년들의 성장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준비라는 맥락에서 리모델링되어야 한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학습이 시간적으로는 대학 입시라는 목표 이상으로 확대되고, 공간적으로는 학교라는 제도적 울타리를 넘어 시민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다. 1부 「공부, 지성이 자라나는 뿌듯함」
상품 시장에서는 글로벌한 소비에 대한 환상을, 노동 시장에서는 글로벌한 경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20대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범지구적으로 확장되는 세계의 지평을 냉철하게 인식하면서 생활 세계를 탄탄하게 구성해가는 힘,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미래를 기획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두뇌, 화폐 기준으로 당장 측정되지 않지만 장차 엄청난 가치로 발현될 문화의 씨앗을 발견하는 눈, 기존의 사회적 범주로 환원되지 않는 자기 삶의 고유한 뜻 그리고 타자의 시선에 매이지 않고 행복한 경험을 다양하게 창조할 수 있는 마음 같은 것이다. 성찰과 수행을 통해 그러한 자질을 습득해가는 과정이 곧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그것은 우선 젊은이들 스스로 달성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프로젝트만은 아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각개전투에 익숙해 있고 사회적 연대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젊은이들끼리 힘을 모으고 키우면서 사회의 기반을 창조해갈 수 있는 커뮤니티가 다양하게 출현해야 한다. 1부 「20대, 동지를 만나고 일거리를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