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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9183
· 쪽수 : 207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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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되었을까?/사라지다/누나, 부르면, 응, 답할게,/보트가 필요하다 보트가/광장/펭귄과 장미와 기우뚱/북극 호텔/갑을/설명/포항 + 잠실+ 여의도 . hwp →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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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미친개/휴지 필요하세요?/공공공공공공곰곰곰곰곰곰/영・양・영영・양양・영양/페스트 페미니스트 【Plague feminist】/왜 안 만나줘?/수수께끼 전자발찌/미역국 좀 먹을게/장녀입니다/종친회/신염神殮/생리합니다/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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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도둑/설명/살다/과정/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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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져 있었다/후의 강/상자/기다리듯 기다리지 않는 듯, 넷, 여섯, 아홉…… 기다리지 않는 듯 기다리듯, 스물셋, 스물일곱, 서른…… 선택받는 비명으로, 소외받는 불안으로, 일흔둘, 일흔여덟, 아흔하나…… 셉니다 상자를/완벽히 불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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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공갈젖꼭지산딸기요람모노라디오/기본 기분/언니가 좋아/기린에 대해서라면/항문에서부터/한옥과 낭만과 구청과/능력과 수긍/언제 결혼하니?/간단/박람회/코코넛 매트/누드/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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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만
해설 아름답고 싶을 때 아름다울 것・김미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닙니다
신념이 싫어서도
내가 여자여서도
절차일 뿐입니다
꾹꾹 얼굴 덮으며
꾹꾹 묶고 묶으며
세계가 무너졌는데 그대로네요
머리는 북쪽으로 두겠습니다
맞대요 속 시원해지시려면
피로해지지 않으려면
요새는 집도 북쪽으로 지어요
마지막으로
불타오른다
나의 신이
축문같이
- 「신염神殮」 부분
피클이 아닌 것에서부터도 시작된다. 2015년 3월 19세 Daiana Garcia의 시체가 비닐봉지에 버려진 것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2015년 5월 14세 Chiara Paez가 임신한 상태에서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하고 뒷마당에 암매장된 것이 밝혀지면서부터 시작된다. 2016년 10월 16세 Lucia Perez가 마약 밀매상들에게 코카인을 투약당하고 성폭행당한 끝에 죽은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된다. “Ni Una menos.” 한 명도 잃을 수 없다.
- 「시작」 부분
별장 입구에 깔려 있는 코코넛 매트를 밟고 들어서며
여왕처럼 정의 내립니다
정의를 내리는 것은 짓밟는 것
오늘 내가 내린 식민지의 정의는, 깔려 있는 코코넛 매
트를 밟는 것, 차를 우려내듯, 짓밟는 것,
정의는 어떤 식으로든 바뀝니다
선입견은 있기 때문에 생깁니다
모르겠습니다, 선입견을 버리겠다는, 정의를 바꾸겠다는, 뜻입니다
- 「코코넛 매트」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