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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626435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조력/ 조력/ 조력/ 먹다/ 월요일/ 다짐/ 일요일/ 사과/ 금요일/ 식물/ 층/ 가장 많은 사람/ 옥수수/ 총(塚)/ 가장 적은 사람/ 청계천/ 동물원/ 통계청/ 대사관/ 공무원/ 요양원/ 식물원/ 수목장/ 사랑과 영원/ 사랑과 산책/ 사랑과 같다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발문
권박에 대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베.
개베?
개베.
베개를 거꾸로 말한 거야?
새벽을 말한 거야.
새벽?
아빠가, 엄마가, 태어나고 살았었던 지역에서는 새벽을 개베라고 말한대.
뜻이 전혀 통하지 않는데?
뜻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만은 아니야. 새벽을 베고 잠자듯. 그런, 느낌?
너, 시인 같다.
시인?
모르는데, 납득됐어.
새벽이 왜 개베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시골에서 태어났으니까 느끼나 보다.
_「가장 많은 사람」 중에서
기념하는 날이다. 금요일은 기념하는 날이다. 금요일은 신의 수난을 기념하는 날이다. 금요일은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기리며 신의 수난을 기념하는 날이다. 금요일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기리며 신의 수난을 기념하는 날이다. 금요일은 자기 근신을 하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기리며 신의 수난을 기념하는 날이다. 기념하는 것은 돌아보는 것이다. 돌아보는 것은 기념하는 것인가. 기념하고 있는가. 돌아보고 있는가. 그렇다면 오늘은 금요일이다.
_「금요일」 중에서
평안한가요. 생각해본 적 있어요. 그 정결한 짐승들로부터 벗어나는 것. 그 올곧은 비극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뜨는 것. 그곳으로부터 뜰 수 있는 것. 남는 것. 살아남는 것. 전형적인 이야기인가요.
_「가장 적은 사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