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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0547
· 쪽수 : 107쪽
· 출판일 : 2022-10-0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잃어버린 시
살구나무에 대한 경배
시간은 간다
녹아들다
세상의 구석들
포옹
아침놀
서운함 때문에
이른 봄
타이밍
공터
한 씨앗
단어들
얼마나 좋은가
배우를 기리는 노래
몽로夢路 주점
무를 불태워
미켈란젤로
숨 고르기
그리운 시장기
그리하여 그리움 속에
그림자를 남겨놓고
잔설残雪을 밟았는데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어디로 한없이
강풍이 불면
산책
벌써 삼월이고
천지를 다 기울여 매화가
나날이 생생한 몸을
고요는 씨앗이니
이제 시간을 벗어났으니
고독
너 슬픔이여
어쩌자고
개구리들의 합창이여
공부
마음의 과잉을 어쩔 줄 모르겠네
걸음걸음마다 슬픔이
무슨 말씀
단어들, 세상의 낙원
널리 널리
봄노래
십이월
태풍 속을 걸으면
있기도 전에 사라지는구나
끝
가없는 마음
그가 울까 봐 걱정이다
나 세상 떠날 때
열심히
꽃 한 송이 보내며
그런 있음에서 저런 부드러움이 흘러나온다
꿈결과 같이
어디선가 눈물은 발원하여
극히 굉장히
시간의 위엄
봄날
마음 꽃피리니
항심일가恒心一家
오디오 천사
마음이 꽃밭이니
극진한 마음
철학의 맑은 얼굴
놀다
산문
시를 찾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무슨 시 같은 게 태어나려는
기운,
산기産氣.
늘 그렇듯이
온 우주의 에너지가
씨앗 하나에 모인다.
물질, 반물질
감각, 기억
빛과 어둠.
그 모든 동력들이
고요히 고요히
응축하면서
폭발을 기다리고 있다.
―「한 씨앗」 전문
여기서 저기로 움직이는데,
한때에서 다른 때로 넘어가는데,
그때 흔히 살짝 지나가는 슬픔,
갈피마다 들어 있는 슬픔이여,
만고 지층을 꿰뚫는
지축이여.
―「너 슬픔이여」 전문
아, 별과 별 사이의
거리에 퍼져 있는 음악,
뜻을 알면서 밝아지고
설명을 들으면서 어두워지는
별들의 빛과 그리고
그림자.
시간이 벌인
놀이의 퇴적.
사람의 역사가 남긴
발자국들―
비에 젖고, 눈 덮이고
바람 부는 흔적들……
―「단어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