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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배수연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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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328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11-04

책 소개

특유의 회화적 상상력과 경쾌한 에너지로, 삶의 어두운 부분마저 따뜻하게 감싸 안는 시인 배수연의 세번째 시집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60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익숙한 듯 낯선, 또 다른 배수연 원더랜드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펼쳐 보인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모두네 집
새 하늬 마 높
스윙 앤 스냅
여름방학
컬렉터 모임 1
컬렉터 모임 2
광대 없는 마을
모자의 기분
마리골드
거위와 모과

2부
검은 욕조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1
정기 모임
진저
컵ㅤㅋㅔㅋ
여름 캠프 1
여름 캠프 2
펼쳐진 책
개발팀
반짝이는

3부
간밤에
곰에서 왕으로 1
곰에서 왕으로 2
거위와의 목욕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2
여름 케이크
우리는 무리

시 쓰는 시간
출항
지구에서
건강

4부
브루나이의 스팀
나와 너와 누
포도의 시간
누와 누
일요일
해변
밤의 사슬
산책
누와 누와 누

5부
흰 기둥 잇기
진의 먼지
20세기 악어
바늘땀
없는
독서 모임
가수
개념 학습
예술가

해설 원더랜드의 “거위들”·김영임

저자소개

배수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나고 부산과 서울에서 자랐다. 클레이 애니메이터를 꿈꾸던 소녀 시절을 지나, 서양화와 철학을 전공하고 서양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대 후반부터 중학교 미술 교사로 근무하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집 《조이와의 키스》 《가장 나다운 거짓말》 《쥐와 굴》을 펴냈고, 폴리 로슨이 지은 《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에 에세이를 실었다. 《요정+요괴, 찐따》를 쓰던 어느 날, 새벽에 잠을 깨어 침대에 누운 채로 한 시간 남짓 두 팔을 올려 춤을 추었다. 한 동작도 길게 반복되지 않고 다른 동작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글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당신에게도 필요한 선물이 도착하리라 믿는다.
펼치기

책속에서

거위들과 누워서 책을 읽었다
사실은 건축가가 아니라 작곡가가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였다
사실은 시인이 아니라 화가가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였고
사실은 소설가가 아니라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였다

그거나, 그거나
퐁퐁이 없으면 거위들은 샴푸로 설거지를 한다

그날은 약속한 날이었다
높은 빌딩 근사한 곳에서 밥을 먹는데
거위 하나가 일찍 와 있었다
여기 청소 일 알아봤어
번호가 적힌 쪽지를 가방에 접어 넣었다

이건 오크라, 이건 셜랏, 오! 산초와 루바브
그릇은 비행접시처럼 커다랗고 우리는 둥둥
모르는 것들만 골라 먹었다

거위들과 나란히 책을 읽을 때
거지의 개와 과부의 고양이
그런 건 우화였다

행복한 손님이 많은 곳에서는 청소하지 마
차라리 종합병원은 어때?
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부끄러웠고

나와 거위들의 부끄러움은 다르지만
함께 책을 읽었다

아무도 부탁한 적 없어서 계속할 수 있었다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1」


거위들은 줄을 잘 선다 뒤뚱거리는 것은
당신 기분이라
어느새 당신은 광장이고
광장은 모두에게 아지랑이를 일으킨다
거위들 부리 사이로 침을 흘리며,
광장! 어느 미술관은 이를 두고두고 이야기하지
아주 커어다란 현수막을 걸고
순풍에 헛간 두어 채 옮겨보려고
인부들은 두꺼운 책을 잔득 찍어낼 거야, 하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과자! 미술관 로비에 쌓인 초콜릿 동전 더미
동전을 제일 많이 훔친 거위가 저어기 가네
아지랑이 사이로 고개를 돌리며― 꽉꽉(이봐),
꽉(고양이 오금에는 수염이 있지)!
오금에 수염이 나는 기분은 모르겠지만
뽑히는 기분은 알 것 같은 한낮

85톤의 빙하 무너진다
아주 민감한 부분이 뽑히는 기분으로
무릎을 굽히는 거위들, 오
불행한 낙관주의자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2」


의자가 필요해

침대가 필요해

하지만 바닥이 없다면……(걷지도 못하겠지)

화초를 사며 5천 원을 건넨다

거스름돈은 돈이지만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다

해 지는 언덕 위에 선다

눈을 감았다 뜬다 반짝이고

짤랑짤랑

여기 잘못된 값이 있어요

동네가 잔돈처럼 보일 무렵

나비 떼가 번쩍 곰을 들었으면 좋겠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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