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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924019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4-06-10
책 소개
목차
서문_더 이상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5
1부 찐따
찐따 17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19
호랑이콩을 보고 당신을 떠올렸어요 25
인생은 엉뚱하게 31
로비의 루비 37
당신이 영화에서 춤을 볼 때 얻는 다섯 가지 43
장면들 1 49
사과춤 딸기춤 55
2부 몸(과 소품과 세계)
몸(과 소품과 세계) 67
장면들 2 70
몸몸몸 77
강강술래와 에어로빅 85
무리의 포즈 92
무엇을 입을까 1 98
무엇을 입을까 2 104
고요한 절도 110
함께 춤추기 116
3부 스윙 앤 스냅
스윙 앤 스냅 127
렛 미 체인지 유어 네임 130
좋은 교사가 좋은 예술가일 수 있을까 136
질문해도 될까요 144
흉내의 미덕 148
성전에서 춤을 155
장면들 3-사마귀 왈츠 161
검무 170
도판 목록 및 참고・인용 도서 176
리뷰
책속에서
<서문>
좋은 예술작품은 그것을 만나기 전의 자신으로는 도저히 돌아갈 수 없는 강렬한 전복顚覆의 충동을 남긴다. 내게 그는 노는 법과 우는 법부터 먹고사는 법까지 모두 다시 시작하도록 기쁨과 용기(비눗방울 놀이 세트와 쌍절곤)를 주는 예술가이다. 그는 감각의 풍요로움과 예술적 폭발력, 역사적 비전을 그만의 방식으로 통합하여 추는 이와 보는 이(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뒤흔든다.
<호랑이콩을 보고 당신을 떠올렸어요>
휘황한 컬러와 요란한 장식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이지만, 그의 가장 강력하고 절대적인 코스튬은 단연코 민머리이다. (…) 그런데 그는 왜 민머리일까? (…) 간단하다. 사람들은(더욱이 여성은) 어지간해서는 삭발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남들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은미에겐 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예술가로서 별종 되기에 성공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기이한 행동이나 코스튬처럼 단지 외현적인 연출을 넘어 설득력 있는 전위를 만들어내는 일, 특정 장치가 자신의 작품 세계에서 효과적이면서 필연적인 언어로 내용과 형식을 갖추기에 이르는 일 말이다. 그는 그저 민머리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 사회의 욕망과 두려움, 그에 대한 해학을 보다 해방된 관점에서 다룰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