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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음모

제국의 음모

하스미 시게히코 (지은이), 임재철 (옮긴이), 이리에 데츠로 (해설)
문학과지성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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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음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국의 음모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프랑스사
· ISBN : 9788932043647
· 쪽수 : 155쪽
· 출판일 : 2025-04-18

목차

1장 사생아
2장 음모
3장 결단
4장 서명
5장 의장
6장 희가극
7장 반복
저자 후기
문고판 후기
서지사항

해설 | 이리에 데츠로
고귀한 ‘사생아’와 ‘가짜 백작’
옮긴이의 말 | 임재철
본편을 능가하는, B-movie로서의 『제국의 음모』

저자소개

하스미 시게히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불문학자이자 영화비평가. 1936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대학에서 플로베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 교수로 일했으며 1977~2001년에는 같은 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압도적인 영화 체험을 자랑하는 씨네필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문학비평집 『나쓰메 소세키론』 『표층 비평 선언』 『오에 겐자부로론』 『이야기 비판 서설』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보바리 부인』론』 등이, 영화비평집 『영화의 신화학』 『영상의 시학』 『감독 오즈 야스지로』 『존 포드론』 등이 있다. 소설 『백작부인』으로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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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화평론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일했다. 그 후 서울 시네마테크 대표, 광주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현재 출판사 이모션 북스를 운영하고 있다. 엮은 책으로 『알랭 레네』 『장 마리 스트라우브 | 다니엘 위예』 등이, 옮긴 책으로 『앙드레 바쟁』 『정신의 위기: 폴 발레리 비평선』 『영화로서의 영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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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에 데츠로 (해설)    정보 더보기
1988년 출생. 일본과학진흥회 연구원으로 미국 사상사 연구 및 영화 비평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화성 여행자: 퍼시벌 로웰과 세기 전환기 미국 사상사火星の旅人: パーシヴァル・ローエルと世紀転換期アメリカ思想史』와 『오버 더 시네마: 영화 <초월>에 대한 논의オーバー・ザ・シネマ: 映画「超」討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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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론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것도 아닌 권력자의 문장을 고도의 예술적 달성으로 여길 이유는 전혀 없으며, 그 속에 감춰진 문학적 의의를 발견하는 것도 이 언설의 의도는 아니다. 여기서 목적은 내무대신과 입법원 의장을 역임한 ‘사생아’가 남긴 두 편의 텍스트 사이의 기묘하게 얽힌 관계의 해독이며, 이는 각각의 필치에 대한 질적 음미와도, 그것이 이야기하는 내용의 분석과도, 혹은 그 상징적인 의미의 파악과도 다른 독해 방식을 요청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분석 대상인 두 편의 문헌을 쓴 저자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다소 갑작스럽긴 하지만 ‘들뢰즈적’인 주제 영역에 눈을 뜨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다. 두 의붓형제가 꾸민 19세기 중엽의 음모는,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펜이 소묘하게 될 ‘시뮬라크르’ 개념의 윤곽에 딱 들어맞을 법한 몸짓에 의해 성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본래라면 어떤 문장의 기원이라고 여겨져야 할 서명을 집필자가 어떠한 순간에도 쓴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허구에 지나지 않는 그 이름이 인쇄된 대량의 복사본copy이 주변에 유통됨으로써 확실한 현실감을 획득할 때, ‘기원’을 결여한 ‘반복’으로서의 인쇄된 이름에 대해, 사람들은 들뢰즈를 따라 ‘시뮬라크르(=모상模像)’라고 이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일어나는 일은 주변에 유통되는 ‘시뮬라크르’가 ‘형식적’인 허구에 지나지 않는 ‘기원’을 양적으로 현실화한다는 냉소적인 사태에 다름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많은 논자가 냉소적인 인물이라고 여겼던 ‘사생아’ 드 모르니에 딱 어울리는 서명이 아니겠는가.


〈슈플뢰리 씨, 오늘 밤 집에 있습니다〉는 무엇보다도 우선 성공한 ‘음모’를 주제로 한 오페레타 부파이다. 슈플뢰리 씨는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자기 이름의 명예를 지키려 하며, 그리하여 딸을 젊은 예술가에게 넘겨주고 만다. 이 부유한 사내에게 ‘금전’과 ‘여성’은 ‘이름’과 교환 가능한 기호나 다름없고, 여기서 ‘음모’는 그 등가성을 전제로 준비되었다고 해도 좋다. 존타그든 루비니든 탐부리니든,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이름일 뿐, 그들을 연기하는 사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를 배경으로 이 ‘음모’는 착착 계획되어갔던 것이다. 〈슈플뢰리 씨, 오늘 밤 집에 있습니다〉가 ‘상연’을 주제로 한 각본이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다. 여기에서는 더 이상 기호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 않으며, 교환 가능한 등가성이 성립하기 위한 기능만이 문제가 된다. 연기해야 할 역할의 우위만이 기호의 유통을 지탱하게 될 때, ‘음모’는 그 시스템을 손쉽게 활용하여 성취되며, 그리하여 이제 시스템의 변용을 시도해볼 필요조차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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