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8787815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4-09-25
책 소개
목차
1강 체계
2강 예술과 정념
3강 예술과 정념 2
4강 구경거리 예술에의 적용
5강 댄스
6강 음악
7강 시
8강 구경거리 예술
9강 구경거리 예술 2
10강 의상
11강 의상 2
12 강 건축
13강 건축 2
14강 건축 3
15강 조각
16강 조각 2
17강 회화
18강 회화 2
19강 데생
20강 예술가
알랭 연보
옮긴이 후기
책속에서
숨겨진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술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영감에 대해, 그 모습을 잘 조명해주는 말에 눈을 돌리기로 합니다.... 예술작품이란 미리 생각하고 있던 것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대건조물이나 그림은 미리 생각되고 구상되는 것이요,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장인의 영역이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면에 도움이 되는 만능의 공식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미美란 이념이 실현되어, 대상이 된다는 공식입니다.
축제[페스티벌]는 편안한 생각의 전염으로 인해 답답한 사고를 뒤로 미루게 합니다... 축제의 본령은 밖으로 향하는 기쁨에 있지만, 그것은 곧 내면의 기쁨이 됩니다. 그리고 대상에 의해 내면이 친숙하게 제어된다는 것이 아마도 모든 예술의 토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의식과 행렬에는 말이 없는 웅변 같은 작용이 있어, 우리의 정감을 일깨우는 동시에 정감을 제어하고 군중을 안정되고 질서 있는 형태로 바꾸어 놓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자신에게 있어 구경거리가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원에게 예를 갖추게 됩니다.
음악은 어디까지나 기억일 뿐인 것이어서, 대상이 없다고 해도 기억으로 남으려 합니다. 현실의 충실한 시간의 감정이 음악입니다. 과거의 시간의 환기가 그 자체로 미학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모두 한데 모아 운반하는, 즉 우리와 모든 것을 흔들림 없이 동일한 운동으로 운반하는 시간이란 위대한 대상입니다.
“그건 과거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라는 말에 담긴 의미로 과거를, 과거가 될 미래를 떠올려보기 바랍니다. 과거는 아마도 절대의 위안일 것입니다. 시간 덕택에 우리는 물러서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의 걱정과 고뇌가 그 대상이 됩니다. 이 대항해大航海는 끊임없이 모든 것을 회복하며, 우리를 실어 나르지만 해방의 약속이, 아니 약속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이 지속적인 운동이 추억의 입맛을 가볍게 해줍니다. 절망은 과거에 주저앉으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과거를 재고하는 것과 과거에 이별을 고하는 것은 삶의 균형 그 자체입니다. 그것은 몸이 물러나면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것입니다. 추억의 행보에 은근히 숭고한 감정이 포함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