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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3654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햇빛이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라면
근하신년
흑백판화
미도착
조용히 분노하기
무늬는 조금 더 걷고 싶어 해
나빠지길 기다린다
이야기의 괴로움
독화살개구리
사프란
햇빛 램프
하엽 시간
파본
2부 즐거운 난기류
고독지옥(孤獨地獄)
그다지 슬프지 않은
겟세마네
들불 차기
물길 빈티지
유리가미
대공황
사랑의 천재
블랙아웃
3부 아무도 없는 우리
아무도 없는 우리
아무도 없는 우리
겨울의 연인에겐 간단한 언어가 있다
견본 생활
체크인
겨울 밀화
오토리버스
여름 테제
망아와 유과
Glitter
얼어붙는 포옹들
님만해민
사랑이 보이지 않는 시대의 연인들
커다란 얼굴로부터
우연과 재회
하록수림
4부 여긴 따뜻한 이야기가 망쳐버린 혹한이었지
킨츠기 교실
유리 문진
여진 속으로
비산화
귤 창고
만년작
[tsu]
시립수영장
흑설(黑雪)
그라운드제로
영과 거품
나이트글로우
무조(撫棗)
비로소 함께할 것
해설
우리들의 킨츠기 교실·송현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를 지나온 표정들을 모두 그려 넣을 수 있을 만한 커다란 얼굴을 찾고 있다.
돌아보는 데 몇백 년씩 걸리는
눈물을 닦는 데 희대의 유머가 필요한 얼굴을
황량한 뺨 위로 떨어진 속눈썹 하나를 줍느라
그동안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찡그림을 보여준 것이다.
나는 그렇게 웃고 있다.
-뒤표지 글(시인의 산문)
햇빛이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라면, 나의 찡그림은 어디에서 빛나고 있었을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시원한 땅속을 걷는다.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으며 식물원 다음으로 갈 곳을 검색한다. 나를 움직이는 치명적인 것에 대해서도
―「독화살개구리」 부분
왔던 방향으로 돌아가면
잃어버린 길을 영원히 간직하게 된다
손전등 불빛 하나가 너를 놓치고 멀어질 때
망설임을 끝낸 돌들이 날아들기 시작한다
너는 벌컥 쏟아지고 싶어진다
강수량을 넘어서는 비의 굴절률로
―「하엽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