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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32045009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6-08-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세상의 쓰레기들을 똑바로 쳐다보기
1부 땅에 묻기
우주 쓰레기―지구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
난지도―지상 최대의 쓰레기 매립지가 탄생하기 직전
집파리―쓰레기 지옥의 악마 군단
위생매립―쓰레기의 마지막 운명
수도권 매립지―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것을 우리가 만들었을까
매립지 중장비―아마꽃 연못을 활용한 쓰레기 구덩이 파기
폐기물 시험 기준―쓰레기에 양자 이론 적용하기
매립가스―태초의 생명과 최후의 재활용
쓰레기 대란―베이루트의 몰락과 중동 위기
쓰레기 불법 야적―몰락과 소멸의 경고
2부 재활용하기
알루미늄―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빛나는 재활용의 황제
철―스웨덴이 갈고 있는 복수의 칼날
희귀 금속―황금 도시 울산
배터리 재활용―한국과 헝가리의 아주 가까운 관계
종이―휴지의 진정한 의미
플라스틱―한마디만,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예상 밖의 골칫거리
건설 폐기물―땅 파서 먹고살기와 순환 골재
소각―최후의 재활용
쓰레기 인공지능―새로운 희망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니모 지점이 세계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이 된 것은 이름처럼 그곳에 정말로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니모 지점은 뉴질랜드와 칠레 사이의 드넓은 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에 있고 이곳에는 섬도, 특별한 시설도 없다. 아무것도 없이 광활한 바다만 펼쳐져 있어, 지도만 봐도 쓸모를 다한 무언가를 갖다 버리기에 알맞은 곳처럼 보인다. 〔……〕 그렇다면 도대체 니모 지점에 어떤 쓰레기를 버릴까? 아무리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바다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수는 없다. 더욱이 니모 지점은 사람 사는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생활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다 버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머나먼 바다까지 쓰레기를 실어 나르려고 광활한 바다를 몇 날 며칠씩 항해해 돌아오기에는 배를 움직이는 기름값도, 인건비도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니모 지점은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니다. 인적이 드물어 사람이나 시설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적고, 수심이 깊어 그 잔해가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은 곳에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는 특별한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다. 마침 그런 특별한 성격을 띤 쓰레기가 있다. 바로 우주 쓰레기다. (「우주 쓰레기」 )
별로 대단치 않은 일 아닌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인지 영국에서는 이 방법을 ‘관리하면서 버리기controlled tipping’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이렇게 쓰레기를 땅에 버리더라도 최대한 위생적으로 관리해보자는 발상이 그 싹을 틔워, 오늘날 현대 쓰레기 처리 방식의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 땅에 버린 쓰레기를 흙으로 잘 덮어 관리하면 집파리 같은 해충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집파리는 흙을 조금만 덮어놔도 먹이를 찾으러 들어가지 못한다.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하면 다른 해충들도 웬만큼 막을 수 있다. 냄새가 퍼지는 것도 훨씬 덜하다. 이 정도만 해도 쓰레기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절반 가까이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가장 골칫거리라고 할 수 있는 침출수 문제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위생매립」)
수도권 매립지는 201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새로운 갈등에 맞닥뜨렸다. 2016년이면 시효가 다할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계속 사용하게 되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쓰레기가 너무 늘어나 수도권 매립지조차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온 세상이 쓰레기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사실은 정반대다. 수도권 매립지로 들어오는 쓰레기의 양은 가장 많을 때는 연간 1천만 톤을 넘길 때도 있었지만,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여러 정책과 기술이 도입되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1995년에 시행된 쓰레기 종량제가 자리 잡은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수도권 매립지에 묻히는 쓰레기의 양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연간 1천만 톤에 이르던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고, 최근 통계를 보면 2023년에는 약 129만 톤, 2024년에는 약 107만 톤으로 감소해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쓰레기의 양이 줄어들면서, 2010년대 중반에도 수도권 매립지에는 사용 가능한 공간이 꽤 남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쓰레기를 묻을 땅이 이렇게 많은데, 수도권 매립지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낭비다”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이다. (「수도권 매립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