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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3231878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7-11-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사유하기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I.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 자신과 인간에 대하여
사람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사르트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버클리, 존재와 지각
거대한 힘이 나를 덮쳐올 때 -푸코, 나는 어떻게 오늘의 나가 되었는가
너무도 평범한 악의 얼굴 -아렌트,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
늘 달리 새롭게 실현해가는 나 -가다머, 이해하는 일과 존재하는 일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기 위하여 -니체의 초인
나이 듦에 대하여 -플라톤, 이데아의 세계
방법이 문제인가 윤리가 문제인가 -레비나스, 윤리는 우리의 존재 이유
II.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일까 생각에 대하여
나는 정말 생각하기에 존재하는가 -데카르트의 “코기토 에르고 숨”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일까 -칸트의 주관적 인식론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되는 이유 -칸트, 이성의 내면적 도덕률에 따른 행위
이성이 현실을 낳고 현실은 생각을 낳는다 -헤겔의 변증법적 운동
우리의 판단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다 -흄의 인상과 감상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에라스뮈스의 소박한 믿음
믿기 위해 이해하는가, 이해하기 위해 믿는가 -안셀무스, 신의 존재 증명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사유하기 -파스칼의 직관론
III. 살며 사랑하며 상처받으며 감정과 관계에 대하여
마음이 번잡할 때 -후설, 주관도 객관도 아닌
너무도 슬퍼서 감당이 되지 않을 때 -바르트의 치열한 애도
사랑, 그 알 수 없음에 대한 단상 -키에슬로프스키의 자유, 평등, 박애
얼굴과 얼굴로 -레비나스의 정직한 얼굴
모든 것은 관계에서 온다 -레비나스, 타자의 문제
친구의 말이 아프게 느껴질 때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놀이
절대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데리다의 차이와 차별 사이
우리의 자유의지인가 예정된 운명인가 -라이프니츠의 예정 조화
IV.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한가 인생과 행복에 대하여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한가 -에피쿠로스의 진정한 행복
죽음이 삶에게 건네는 이야기 -에픽테토스,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과시와 무시의 줄다리기 -호네트의 인정투쟁
우리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피타고라스와 밀의 행복론
나는 무엇에 이끌리는가 -프로이트의 의식과 무의식
삶과 죽음 사이에서 욕망하는 나 -스피노자의 직관을 통한 욕망
자본주의 건강 산업의 비밀스러운 거래 -가다머와 야스퍼스, 해석학적 관점에서의 의학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 -아렌트, 참다운 삶은 노동이 아닌 작업에 있다
V.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 사물과 소유에 대하여
엄마의 이사 -하이데거, 단순한 물건과 예술품의 차이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 -로크와 마르크스의 공간 이해
이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헤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까? -마르크스, 사람을 소외시키는 돈
우리도 희망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그람시, 노동자 계급의 헤게모니
변화하는 것인가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인가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미데스, 변화와 불변의 사투
누구로 살 것인가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소비로 규정되는 우리 -아도르노, 예술로 가장한 문화산업
그것은 선물일까 뇌물일까 -아우구스티누스의 은총설
VI. 우리가 바라는 미래 사회와 실천에 대하여
자유라는 권리와 책임이라는 의무 -이율배반의 사회에서
사람을 넘어 사람을 위해 -들뢰즈, 인간을 벗어난 우주적 사고
살기 좋은 사회를 진정으로 바라거든 -하버마스, 합리적 의사소통의 가능성
나이면서 내가 아닌 -라캉의 구조화된 무의식
다수를 위한 평등의 사다리 -벤담의 복지 국가
우리에게 국가는 어떤 의미인가 -홉스의 사회계약
우리가 희망하는 정치는 어떤 모습인가 -철학자들이 꿈꾼 사회
진보와 몰락의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코스타, 통찰의 힘
세울 것인가 허물 것인가 -하이데거의 고향 상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이히만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악마와 같은 희대의 살인마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볼 때 그는 정신 상태도 정상이고, 가족을 알뜰히 챙기는 아버지이며, 자기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생활인으로 그야말로 주어진 법을 잘 수행하고 따른 성실한 독일 나치의 한 시민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무엇을 행하는지 그 행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지 않고 그저 맡겨진 일에만 최선을 다한 까닭에,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사유’를 하지 않는 우를 범했고 그 결과 엄청난 악을 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사람을 ‘영혼적 존재’로 규정한 이래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사회적 존재’로, 근대의 데카르트는 ‘사유하는 존재’로, 그리고 현대의 하이데거는 ‘현-존재’로 해명해온 서구 전통 속에서 가다머는 사람을 ‘늘 달리 이해하며 있는 존재’로 이야기한다. 사람은 자기가 선 자리에서 자기가 이해한 만큼 자신의 삶 안에서 이미 하나로 적용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우리는 무엇을 알고 이를 차후에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가운데 이미 하나로 적용하며 실현하며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해를 무엇을 알고 모르고 또는 보다 잘 이해하고 못 하고 하는 인식론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렇게 이해함이 곧 그렇게 존재한다는 존재론적 차원에서 접근한다. 이해와 존재하는 일을 하나로 논하며 늘 달리 이해하며 있는 운동을 진리로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진리는 그 무엇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늘 달리 이해하며 실현해나가는 이해의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