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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3232047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0-10-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아이티를 ‘봉’으로 삼은 클린턴 재단의 민낯
2. 기울어진 운동장 - 미국의 대학입시
3. 미국 대학입시와 우리
4. 미국의 도시들이 사라지고 있다
5. 미국의 집값 폭등과 노숙자 대란
6. 미국 집값 폭등의 주범, 사모펀드
7. 악덕 집주인, 사모펀드 블랙스톤
8. 부동산 약탈자들과 정치권의 비호
9. 코로나19를 대하는 미국의 민낯
10. 코로나 사태, 월가가 바라 마지않던 책임 전가의 호재
11. 코로나에 준비 안 된 미국, 그 이유는?
12. 제약회사의 횡포 - 코로나19 잠정 치료제 렘데시비르
13. 불평등을 보는 공간의 사회학 - 코로나는 왜 흑인들만 노리는가
14. 미국 코로나 구제금융의 실상 ? 영세 상인의 구제금융을 가로챈 대기업
15. 대마불사로 등극한 사모펀드 - 대기업을 위한 구제금융은 이제 그만
16. 코로나19에 준동하는 ‘기업 장의사’ 사모펀드
17.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 - ‘인종차별’은 단지 방아쇠, 코로나의 ‘아메리칸 드림’ 침공
18. 밀레니얼 세대와 세습사회 -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청년을 깨우다
19. 유나이티드 스테이츠에서 언유나이티드 스테이츠로 - 불평등의 심화가 불러온 분열
20. 바이든의 본거지 델라웨어는 어떻게 돈세탁의 천국이 되었나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마디로 말해 미국의 자본주의는 고삐 풀린 망아지다. 모두를 이롭게 하는 자본주의는 전혀 작동을 안 하고 있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앞서 말한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다.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자본주의는 극소수의 부자들만 더욱 살찌게 만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갈수록 야위게 한다. 편애의 자본주의, 그것은 재앙이다. 그것을 해결할 것은 양심, 양식, 그리고 이것에 기반한 적절한 제도적 규제이다. 그것은 국가가 해야 한다. 그런데 국가의 권력을 잡은 위정자들이 그 고삐를 더 풀어버린다면? 그 결과가 바로 파국 직전의 현재의 미국이다.
미국은 표준시험 점수로만 대학에 들어가지 않는다. 소위 다면적 평가를 한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매우 불투명하다. 쉽게 말해 왜 대학에 붙었는지 혹은 떨어졌는지 당사자는 그 분명한 이유를 모른다. 그런데 성공에 눈이 먼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찌 보면 이상적 시스템으로 보이는 대입 시스템을 지금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갖은 탈법, 위법, 편법을 동원해서. 그 결과, 미국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학벌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학벌사회로의 변모는 월가에서 소위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 출신을 뽑아 간다는 것을 알고 나서 더 팽배해진 현상이다. 월가는 이제 입성하기만 하면 일반 직장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돈방석에 앉을 확률이 높은 곳으로 인식되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우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수시로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는 사람 똥과 똥 냄새, 그리고 그 옆에 함께 널브러진 주삿바늘 등, 코를 막고 고개를 젖힐 수밖에 없게 하는 이런 장면들을 매일 목격하며 사는 주민들에겐 그것은 지옥의 장면과도 같다. 오죽했으면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한 주민은 취재 나온 기자에게 “여기는 산송장들의 땅”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을까. 산송장들의 땅. 서양식으로 말하면 좀비들의 땅. “숨 쉬는 것을 참아야만 하는 곳”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