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2323213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3-09-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일하러 오신 걸 환영합니다
1부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들
사랑은 언제나 여자들의 일이었다 : 가정의 돌봄 노동
사랑해서 하는 일과 돈을 위해 하는 일 사이 : 가사 노동자
사명감이라는 이름으로 : 교사
웃음 띤 그들의 기쁨과 슬픔 : 판매직
대의를 위하면서 돈을 벌면 왜 안 되죠?: 비영리단체
2부 ‘일을 즐겨라’는 말 뒤에 숨겨진 것들
예술이라는 노동, 예술가라는 직업에 대하여 : 예술가
법의 사각지대에서 하는 희망 노동 : 인턴
프롤레타리아 전문직 : 시간강사
좋아하는 일이니까 다 괜찮지는 않습니다 : 프로그래머
이기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가치는 아니다 : 운동선수
나오며_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주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내 근무 환경과 비슷한 식으로 일하고 있는 (물론 그중 일부는 괜찮은 정규직으로 갈아타는 데 성공한 경우도 있겠지만) 전 세계 수백만 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용 안정성’하면 생각나는 복지 혜택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수많은 책과 기사에는 지치고 번아웃 증상에 시달리며, 과로하는데 월급은 적고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진 (혹은 사는 것 같지 않은) 삶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또한 우리는 일 자체를 통해 성취감, 즐거움, 의미, 심지어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일을 좋아서 해야 한다는 그 말에 나는 월세 내기도 빠듯하고 친구도 거의 못 만나는 걸요, 라고 감히 반문할 수도 없다.
- <들어가며> 중에서
사랑은 여자들의 일이다. 여자 아기는 분홍색으로 옷을 입히고, 태어났을 때부터 사랑은 여자의 일이라고 교육받는다. 성장하는 내내 주변 사람들의 필요한 것을 잘 챙기고, 웃고, 예쁘게 입고 다니라고 주입받는다. 성 역할은 가정에서 가장 먼저 강화되고, 여성들이 억압으로부터 해방되어 승리를 쟁취했으므로 페미니즘 자체가 불필요하게 되었다는 현재의 포스트페미니즘 시대에도, 가정은 여전히 남을 챙기는 무보수 노동으로 돌아간다. 그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레이 말대로 ‘나쁜 엄마’가 되고, ‘나쁜 여자’가 된다.
- <사랑은 언제나 여자들의 일이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