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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서은혜 (옮긴이)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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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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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한눈팔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3240503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2-25

책 소개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는 나쓰메 소세키의 마지막 완성작이자 자전적 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소세키는 이 작품의 주인공을 통해 입양과 파양에 따른 자신의 정신적 고뇌와 현실적 어려움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보여 주고 있다.

목차

한눈팔기

해설-나쓰메 소세키와 그의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
판본 소개
나쓰메 소세키 연보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도쿄 명문가의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긴노스케. 당시 어머니는 고령으로 ‘면목 없다’며 노산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12세에 도쿄 제1중학교 정규과에 입학하지만 한학 · 문학에 뜻을 두고 2학년 때 중퇴, 한학사숙에 입학해 이후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유교적인 윤리관, 동양적 미의식, 에도적 감성을 기른다. 22세 때, 문학적 · 인간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준 마사오카 시키와 만나게 되지만, 잇따른 가족의 죽음으로 염세주의, 신경쇠약에 빠진다. 대학 졸업 후 도쿄에서 영어 교사로 있다가 1895년 고등사범학교를 사퇴하고 아이치 현의 중학교로 도망치듯 부임해 간다. 이후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지만 영문학 연구에 거부감을 느껴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다.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생활을 하다 또 다시 신경쇠약에 걸리자 강사를 그만두고 집필에만 전념하던 소세키는 190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 직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 계속되는 신경쇠약, 위궤양에 시달리다 1916년 12월 9일에 대량의 내출혈이 일어나 『명암』 집필 중에 사망했다. 마지막 말은 ‘죽으면 안 되는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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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도리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공부한 후, 전주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이 몸은 고양이야』 『한눈팔기』, 오에 겐자부로의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 『개인적인 체험』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 『회복하는 인간』 그리고 『게 가공선』(고바야시 다키지), 『라쇼몬』(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세키가하라 전투』(시바 료타로), 『시의 힘』(서경식), 『성소녀』(쿠라하시 유미꼬), 『언어와 탱크를 응시하며』(가토 슈이치), 『바다 밑에서』(김석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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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겐조는 자기 등 뒤에 이런 세계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못내 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이 세계는 평소엔 먼 과거의 것이었다. 하지만 한순간 느닷없이 현재로 바뀔 수밖에 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머리엔 거지 중을 닮은 히다의 상고머리가 떠올랐다가 가라앉곤 했다. 고양이처럼 턱이 짧은 누나가 숨이 차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핏기가 엷어진 형 특유의 말라빠진 긴 얼굴도 보이다 말다 했다.
옛날 이 세계 사람이었던 겐조는 그 후 자연스럽게 이 세계를 혼자서 탈출해 버렸다.
그렇게 벗어난 채 오랜 동안 도쿄 땅을 밟지 않았다. 그는 지금 다시 그 속으로 뒷걸음질 쳐서 오랜만에 과거의 냄새를 맡았다. 그것은 그에게 삼분의 일의 반가움과 삼분의 이의 혐오를 불러오는 혼합물이었다.


겐조는 오로지 금전상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 욕심을 한참 못 따라가는 유치한 잔머리를 최대한 굴리고 있는 노인을 차라리 불쌍히 여겼다. 그리고 움푹 들어간 눈을 지금 반투명 유리 덮개에 갖다 대고 연구라도 하는 것처럼 어둑신한 등불을 응시하고 있는 그가 가엾어 보였다.
‘그는 이렇게 늙었다.’
시마다의 평생을 압축한 듯한 한마디를 눈앞에 떠올린 겐조는 자신이 과연 어떻게 늙을 것인지를 생각했다. 그는 신이라는 단어를 싫어했다. 하지만 그때 그의 마음엔 분명 신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만약 그 신이 그의 일생을 통찰한다면 이 탐욕스러운 노인의 일생과 그다지 다를 것도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가 된 건 겉모습뿐이야. 그러니까 당신은 형식적인 사람이라는 거야.”
아내의 얼굴엔 미심쩍음과 반항의 빛이 아른거렸다.
“자, 어떻게 하면 정말로 정리가 되는 거예요?”
“이 세상에 정리가 되는 일 따위는 거의 없어.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까지나 이어지거든. 단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하니까 남들도 자기도 모를 뿐이지.”
겐조의 말투는 내뱉듯이 씁쓸했다. 아내는 말없이 젖먹이를 안아 올렸다.
“아이, 예뻐라, 착하기도 하지. 아빠가 하시는 말씀은 뭐라시는 건지 알 수가 없구나.”
아내는 이렇게 말하면서 아이 얼굴에 몇 번이고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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