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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2405216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07-25
책 소개
목차
1967년판 서문
유일하게 남은 것들
전세(前世)
혼례의 얼굴
엄격한 분할
히프노스 단장
당당한 맞수들
가루가 된 시
이야기하는 샘
주
해설: 르네 샤르, 아포리아에 대한 명석성
판본 소개
르네 샤르 연보
리뷰
책속에서
“마을 언덕 옆구리에 미모사가 무성한 들판이 야영하고 있다. 꽃 따는 철이면 들판 멀찍한 곳에서, 하루 종일 두 팔로 여린 가지들을 꺾어 나른, 너무나 향기로운 소녀를 만나는 일이 있다. 향기를 빛무리로 거느린 등불처럼, 소녀는 석양을 등지고 멀어져 간다.
그녀에게 말을 거는 건 불경한 일이리라.
편한 신발 신고 풀밭을 밟는 이여, 그녀에게 길을 양보하라. 어쩌면 운 좋게도 당신이 소녀의 입술에서 밤의 습기 같은 몽환을 알아볼 수 있을까?”
_「바람과의 작별」
“꽃에서 초여름의 혈흔이 지워지면 채색 유리창이 되듯, 나는 내 결함이 어디쯤에서 내게 족쇄를 채우는지 안다. 햇빛으로 검어진 강물의 심장이 태양을 대신하고, 내 심장을 대신하게 되었다. 오늘 저녁, 정처 없이 떠도는 욕망의 크고 육중한 수레바퀴는 오직 내게만 보인다……. 내가 언젠가 다른 곳에서 난파할 수도 있을까?”
_「너그러운 힘」
“단숨에, 길벗도 없이, 너무 일찍 떠난 강이여,
내 고장의 아이들에게 네 열정의 얼굴을 주렴.
(…)
이 미친 감옥 같은 세상에서 절대로 부식하지 않는 마음을 지닌 강이여,
우리를 항상 격렬하게, 지평선 위를 나는 꿀벌들의 친구로 남게 해 다오.”
_「소르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