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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32811413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0-03-12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
1부 예술적으로 행위하는 인간
1. 행위 속의 예술 | 2. 예술의 보편성 | 3. 예술의 목적 | 4. 예술 | 5. 예술의 본질적 목적 | 6. 예술의 공적 용도 | 7. 우리의 맹점 | 8. 행동하는 예술의 구조 | 9. 예술품
2부 오늘날의 고급예술 제도
1. 오늘날의 고급예술 제도 | 2. 감상용 예술 | 3. 삶과 분리된 예술 | 4. 엄청난 레퍼토리 | 5. 평론가들 | 6. 다양한 용도의 목적 | 7. 감상을 위한 감상 | 8. 초연한 감상과 순수 예술 | 9. 심미적인 것 | 10. 본질 | 11. 형식의 다양성 | 12. 신비주의와 심미적 종교 | 13. 예술 창작 | 14. 예술가 공동체의 내면화 | 15. 반예술과 탈심미화
3부 기독교 관점에서의 예술
1장 책임 있는 종으로서의 예술가
1. 기독교 미학에의 접근 | 2. 피조물 가운데 하나인 인간 | 3. 인간의 소명 | 4. 인간의 목적 | 5. 구속 | 6. 개신교의 견해 | 7. 작품 이면의 세계
2장 예술가의 작업 여건
1. 예술가와 매체 숙달 | 2. 예술가와 어울림
3장 세계 투영 행위
1. 서론 | 2. 세계의 안과 밖 | 3. 세계의 존재론 | 4. 투영 행위 | 5. 관점 | 6. 세계 투영의 유익들 | 7. 마르쿠제가 본 세계 투영의 유익
4장 예술의 규범: 예술과 심미적 책임
1. 예술적 탁월성 | 2. 심미적 탁월성 | 3. 심미적 평가와 무관한 면들 | 4. 아름다움 | 5. 심미적 장점의 유형들 | 6. 심미적인 것의 규범 | 7. 심미적 탁월함 | 8. 예술의 도덕성
4부 고급예술 제도를 대하는 자세
1장 해방
1. 서론 | 2. 도시 | 3. 교회 | 4. 전통
2장 참여
5부 말로의 인본주의적 대안
부록
옮긴이의 글
미학 개론 참고도서
책속에서
만일 우리의 감각 기관이 감지할 수 있는 물질적 피조 세계가 선한 것이라면, 그리고 기쁨이 인간에게 단지 허용만 된 것이 아니라 사실 그의 성취라면 감각적이며 물질적인 것에 기초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쁨을 더 이상 정죄할 수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힘주어 말 할 수 있다. 색깔과 결, 모양과 소리의 세계는 우리를 위해 주신바 좋은 것이다. 그것들은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좋은 것인데 참신한 기쁨을 가져다주는 면에서도 좋은 것이다. 색깔에서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않고 소리에서 어떤 쾌감도 느끼는 것을 피하면서 감각의 기쁨을 단호히 피하려 결심한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플라톤주의자다. 헨리 무어의 조각에서뿐만 아니라 유칼립투스 꽃받침의 색깔과 결에서, 드뷔시의 '바다'(La Mer)라는 곡에서뿐만 아니라 바다의 소리에서도, 흐르는 시냇물의 움직임에서만이 아니라 존 던(John Donne)의 리듬 속에서 느끼는 기쁨은 모두 인간의 완성에 기여한다. 현대 도시 생활의 비극은 거기에 거주하는 너무도 많은 이들이 억압되고 힘이 없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면 누구나 그 속에서 감각적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가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상태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책임이 있다. 우리는 인간의 필요를 구원받은 영혼의 필요에다 의식주의 필요만을 더한 것으로 바라보는 경건주의적이며 물질주의적 인간 이해를 채택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샬롬은 그보다는 훨씬 더 풍성한 것이다.
- 3부 기독교 관점에서의 예술 4. 인간의 목적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속하시는 일 가운데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예술이 우리의 책임을 성취하는데 있어 불가결한 도구다. 그것은 모든 인류가 샬롬을 위해 지음 받았으며 그것을 이루는 일에 핵심 구성요소라는 주장을 약화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예술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궁극적 성공을 확증해 주신 바 세상을 갱신하시는 일을 수행하는 그의 사역자로 부름 받았기에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예술은 그것이 제공하는 기쁨 안에서, 다가오는 샬롬을 예견하는 가운데, 우리 존재의 타락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 3부 기독교 관점에서의 예술 5. 구속
예술가에 대한 기독교적 이미지가 계몽주의 이후의 예술을 천지개벽으로 생각해온 서구인들의 이미지와 가장 분명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이점이다. 그것은 바로 예술과 책임에 대한 관점에 있다. 기독교인은 예술가를 인류의 소명에 동참하는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는 대리인으로 본다. 반면에 서구인들은 고갱의 이미지 속에서처럼 예술가를 모든 책임으로부터 면제되고 단지 무제한의 자유를 누리는 가운데 자신을 표현하려고 몸부림치는 존재로 본다. 흔히 대중이 예술가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인간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처럼)으로 여겨지긴 한다. 그러나 훨씬 자주 예술가는 대중에 대해 어떤 책임도 없는 것으로 가정되기 까지 한다. 실제로 만일 예술가가 그의 책임에 대해서 너무 많이 의식하게 되면 그의 창조성의 흐름이 멎게 될 것이라고 가정되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째서 건축가가 창조적일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논의는 보다 깊은 차원에서 이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준다. 다른 피조물과 다름없이 한 피조물인 예술가가 어째서 인간 만이 책임 있는 피조물이라는 사실 속에 담겨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것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말인가?
- 3부 기독교 관점에서의 예술 3. 인간의 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