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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32816456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8-10-0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죄의 역사, 위선의 역사: 에덴의 타락
2장 신앙과 욕망 사이: 이스라엘 이야기
3장 위선에 대한 예언자들의 투쟁: 아모스, 호세아, 미가, 이사야, 예레미야
4장 열매 없는 자기 확신의 위험: 세례 요한의 경고
5장 위선에 맞서는 하나님 나라: 메시아 예수의 사역
6장 사도 바울의 목표와 바울 복음의 성격
7장 성령에 이끌리는 삶: 갈라디아서
8장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능력: 로마서
나가는 글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하나님과 죄를 저지른 인간의 만남에서 드러나는 복잡한 꼬임, 곧 위선과 자기기만적 태도의 몇몇 사례에 관한 것이다. 1장은 창세기 첫 부분을 읽는다. 창세기의 소위 ‘원 역사’(primeval history)는 인간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목적 및 타락에 대한 원형적 이야기들로, 우리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알려 준다기보다는 우리의 깊은 속을 드러내 주는 ‘신화적’ 기능이 강하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욕망과 죄, 거짓과 위선에 관해 매우 흥미로운 ‘최초의’ 사례들을 만난다.…마지막 세 장은 바울에 관한 것이다. 믿음을 내세운 바울의 복음이 얼마나 행위에 민감했는지를 6장에서 개관한 후에, 바울 특유의 칭의론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두 편지, 곧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를 7, 8장에서 읽는다.…믿음과 은혜를 강조하는 바울의 싸움은 순종을 위한 열정과의 싸움이 아니라, 생명을 주지 못한 헛된 조건들에 의존하며 무능력한 외면의 포장으로 복음의 능력을 대체하려는 의뭉스러운 시도들과의 싸움이다.
_들어가는 글
창세기의 첫 이야기들이 말해 주듯이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죄를 짓는 동물이면서 동시에 죄를 감추는 존재다. 할 수 있다면 범죄 자체를 숨긴다.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는 혐의를 부인함으로써 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심판의 양형에 의문을 제기한다. 끈질긴 자기 보존의 몸부림이다. 어떤 식으로든 나는 잘못이 없어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사실상 내 존재의 죽음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넓은 의미에서 위선이라 부를 수 있는 우리의 태도는 우리 삶의 도덕적 자화상이자 또한 우리의 영적 자화상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만남 이야기는 그 관계를 왜곡하는 위선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많다. 옛날 이스라엘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그 복음에 응답하는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성경이 보여 주는 위선과 부인(denial)의 장면들은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_1장. 죄의 역사, 위선의 역사: 에덴의 타락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는데 달 대신 손가락을 본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언약의 궤에 자기 이름을 두시고 그것을 통해 백성과 만나기를 원하셨는데, 백성은 하나님을 보지 않고 궤 자체에 집착한다. 하나님은 놋뱀을 통해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데, 이스라엘은 구원자 하나님은 몰라라 하고 놋뱀을 숭배한다. 하나님의 궤와 놋뱀이 가리키는 구원의 드라마는 사라지고, 물건 자체가 하나님의 임재를 보증하는 요술 봉인 양 거기에 집착한다. 마치 그 표지판 속에 하나님이 들어 계시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이런 어리석음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착각의 배후에는 이런 착각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욕망이 있다. 하나님의 능력은 갖고 싶지만 내 생각과 맞지 않는 하나님의 뜻은 무시하고픈 내 욕망이다. 그것은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욕망”이다.
_2장. 신앙과 욕망 사이: 이스라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