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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32816524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1. 하나님은 무슨 사업을 하고 계시는가? 11
1부 의미: 일터 신학을 정립하기 위하여
2. 사업도 소명인가? 35
3. 사역의 사업적 측면 61
4. 찬양할 만한 공동체 85
5. 일터 선교 109
6. 세계화는 선한가? 137
2부 동기: 일터 영성을 정립하기 위하여
7. 깊은 데로 가라 165
8. 진실성을 배양하라 189
9. 창조적이 되라 215
10. 삶이 말하게 하라 241
11. 거룩함을 추구하라 267
에필로그. 성찰하는 지도자 295
참고문헌 300
주 319
책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은 새로운 것들을 만드신다. 하나님은 130억 살 된 이 우주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창조력을 갖고 계신다. 그분은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창조사역의 동반자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정보 테크놀로지, 예술, 음악, 시스템 디자인 등등. 이 세상을 지탱하시는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신다.
지탱하시는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신다. 하나님이 만물을 지탱하고 계시지 않으면 우리는 다음 숨을 들이마실 수 없다. 대다수의 집안일과 서비스 산업 분야의 일은 이처럼 ‘유지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집안 청소, 도로 정비, 사무실 관리, 도시의 하부구조 및 정부의 기능 관리 등,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주님의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구속주 하나님은 인간에게 고치고 수선하고 변혁하는 일에 동참하라고 초대하신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곧 그리스도 안에서의 소망과 새 생명의 분출을 증언하는 것은 물론 이런 일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기술자가 자동차나 고장 난 기구를 수리할 때, 상담가가 깨진 심령을 치유할 때, 의사가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가져올 때, 법조인이 정의를 세울 때도 바로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완성자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 전체를 멋지게 마무리하신다. 하나님은 ‘어린양의 혼인 잔치’, 그 위대한 랑데부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계셨다(계 19:9). 작가와 미디어 종사자의 작업은 사물의 의미를 가리키는 일이다. 교육자, 목사, 부모는 사람들을 성숙시키고 각 사람이 자기 운명을 펼쳐 나가게 돕는 일을 한다.
_1장 하나님은 무슨 사업을 하고 계시는가?
성경에 따르면 어떤 일이 ‘주님의 일’이자 본질적 가치를 지닌 일이 되는 것은, 종교적 성향이나 하나님의 이름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것 때문이 아니다.
첫째,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일이어야 한다. 창세기 1:28과 2:15에 나오는 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창조세계를 돌보고 그 잠재력을 개발하며,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보살피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 일을 통해 일꾼들은, 창조하고 유지하고 구속하고 완성하는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목적에 꼭 들어맞는 일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이 천사가 되는 것이거나 종교적이 되는 게 아니라, 온전히 사람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인간 공동체와 신앙 공동체를 세우고 열방을 축복하는 일을 통해 이루어진다.
셋째, 하나님의 방식대로 덕스럽게 수행되는 일이어야 한다. 믿음, 소망, 사랑은 성경에 흔히 함께 등장하는 그리고 열두어 번에 걸쳐 따로 언급되는 핵심 미덕들이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넷째, 영구적인 가치를 지닌 일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영혼과 관련된 일만 영구히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랄 때는 “금방 사라질 단 한 번의 인생. 그리스도를 위해 한 일만 남게 되리”라는 시를 들으며 컸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머리치장은 금방 풀어질 것이고, 우리가 만든 대다수의 물건이 쓰레기 더미로 직행할 것이다. 그런데 바울이 고린도전서 3:10-15과 13:13에서 분명히 밝히듯, 영구히 남는 것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순수’ 미덕이 아니
라, 믿음과 소망과 사랑 안에서 수행된 일이다.
_1장 하나님은 무슨 사업을 하고 계시는가?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일은 그저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거나 자아성취를 위해 선택하는 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기쁨과 해방을 안겨 주는 하나님의 부르심 중 일부다.
소명과 직업 소명 의식이 없으면, 우리는 ‘출세주의와 전문기술주의로 삶의 의미를 새로 만들어 내야 하는 일종의 마법사’로 변한다. 우리 각자의 정체성이 마치 소비하거나 업적을 성취하는 데 있는 것처럼 설득하는 미디어의 매력적인 소리에 빠지기 쉽다. 폭풍에 휘날리는 먼지처럼 뚜렷한 방향감각도 없이 이리저리 헤매게 된다. 이와 반대로 소명 의식은 우리 삶에 방향과 목적을 부여해 준다. 우리의 창조주가 우리를 불러 그분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고 이 세상을 능가하는 놀라운 목적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_2장 사업도 소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