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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예루살렘

공살루 M. 타바리스 (지은이), 엄지영 (옮긴이)
  |  
열린책들
2011-06-15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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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책 정보

· 제목 : 예루살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910963
· 쪽수 : 280쪽

책 소개

'포르투갈의 카프카'라는 찬사를 받는 무서운 신예, 공살루 M. 타바리스의 대표작. 이 작품은 2011년 현재까지 세계 21개국에 번역 판권이 팔렸으며, 타바리스는 이 작품으로 리스본에서 활동하는 35세 이하의 작가에게 주는 '주제 사라마구 문학상'과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을 받았다. 주제 사라마구로부터 "서양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한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소개

공살루 M. 타바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에서 성장했으며 물리학, 체육, 예술을 공부한 뒤 현재 리스본 대학교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31세에 시집 『춤의 책』(2001)을 출간한 뒤 장르를 넘나드는 왕성한 창작으로 단시간에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포르투갈을 넘어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 21개국에 번역 판권이 팔린 장편 소설 『예루살렘』(2004)을 통해 리스본에서 활동하는 35세 이하의 작가에게 주는 <주제 사라마구 문학상>과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장편 소설 『기술 시대에 기도하는 법 배우기』(2007)로 프랑스 <최우수 외국 소설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희곡 『약간의 사뮈엘 베케트와 그 밖의 글들』(2002), 단편집 『거짓 이야기』(2005), 시집 『1』(2004), 장편 소설 『인도 여행』(2010) 등이 있다. 『작가들이 사는 동네』(전 2권)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타바리스가 완성해 온 연작물 열 편을 두 권으로 모은 작품으로, 폴 발레리, 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문학의 역사를 수놓은 작가들 열 명이 등장한다. 실존 작가들에 대한 재기 발랄하면서도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군락을 이뤄 가는 독특한 설정의 이 연작물은 이미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그중 「크라우스 씨와 정치」편은 단독으로 2011년 프랑스 <유럽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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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스페인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소설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엘레나는 알고 있다》,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사만타 슈웨블린 《입속의 새》, 마리아나 엔리케스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오라시오 키로가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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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부모님 말로는 당신은 사람들 마음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그래요.」
「그래, 사람들 마음은 어떻던가요?」
「음모가 나 있어요.」
「농담하지 말고요.」
「진짜 그렇다니까요.」
「하느님을 믿나요?」
「여섯 살 되기 전에 배운 건 모두 다 믿어요. 여섯 살 무렵엔 동화책보다 성경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러면 하느님의 존재를 믿겠군요.」
「여섯 살 되기 전에 배운 건 죄다 믿는다니까요. 그 뒤로 배운 건 죄다 거짓말이에요.」
「밀리아, 왠지 당신한테 마음이 끌리는군요. 다시 만나서 얘길 나누고 싶은데…….」
「웃기고 있네.」


전쟁 때부터 힌네르크는 늘 두 가지를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중 하나는 언제나 바지 허리춤에 끼운 채 셔츠로 가리고 다니는 권총이었고, 다른 하나는 끊임없이 그의 마음을 짓누르는 두려움이었다. 완전히 사라지지도, 그렇다고 <잠잠해지지도 않는> 두려움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의 삶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어쩌다 한꺼번에 몸속으로 몰려들어 짜릿함을 주는 극적인 상황이 와도 마음속 두려움은 요지부동이었다. 그의 마음에서 한시도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두려움은 다소 구부러진 코라든지, 시력을 상실한 눈, 혹은 절룩거리는 다리와 마찬가지로 몸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현상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힌네르크는 길거리에 나서기만 하면 이내 두려움에 휩싸였다. 집에 홀로 있을 때나, 잠을 잘 때도 여전히 두려움에 짓눌리기 일쑤였다.


학교에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던 카스였지만 어쩌다 사소한 일로 급우와 말다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가 정말로 화가 치밀어 오르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꽁해 있던 탓에 주변 아이들로부터 겁쟁이라고 놀림을 받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카스는 한 아이와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일이 있었다. 서로 험한 욕을 해대며 엉겨 붙기 직전, 그 아이는 뭔가를 잊고 있었다는 듯이 갑자기 싸움을 멈추고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를 떠났다. 평소 같으면 겁쟁이라고 놀림을 받아도 싼 행동이었는데 말이다. 카스 곁을 지나가던 그 아이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같은 애랑 싸울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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