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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91209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3-02-05
책 소개
목차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역자 해설: 「인간과 초인」으로 접근하기
조지 버나드 쇼 연보
리뷰
책속에서
그렇고말고. 군인이 소총을 다루듯이, 혹은 음악가가 바이올린을 다루듯이 말이지. 그렇지만 그녀들이 우리들 자신만의 목적이나 자유를 허용할까? 그녀들이 서로서로 우리를 빌려 줄까? 일단 목적에 사용된 후에는, 가장 강한 남자라 해도 과연 그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 그녀들은 우리가 위험에 빠지면 몸을 떨고, 우리가 죽으면 울겠지. 그렇지만 그 눈물은 우리를 위한 게 아니라 쇠약해져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아버지에 대한 거야. 그녀들은 우리 남자들이 단지 쾌락의 수단으로 자신들을 대한다고 비난하지. 그렇지만 남자의 이기적 쾌락 같은 약하고 순간적이고 어리석은 짓이 과연 여성을 예속시킬 수 있을까? 여성에 구현된 대자연의 목적이 남자를 예속시킬 수 있는 것처럼 말이야.
- 본문 45면, 태너의 말 중에서
기아와 추위와 갈증, 노령과 쇠약, 질병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음이 우리를 육체의 노예로 만드는 겁니다.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소화시켜야 하죠. 한 세기에 세 번씩 새로운 세대가 생겨나야 하고. 신앙과 낭만 그리고 과학의 시대도 결국 모두 <절 건강한 동물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단 한 가지의 기도로 내몰리고 맙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육체의 이런 압제에서 도망칠 수 있어요.
- 본문 179면, 돈 후안의 말 중에서
당신 최근에 지상 여기저기를 다녀 본 적 있소? 난 다녀 봤고 인간의 놀라운 발명도 살펴봤소. 그래서 당신에게 해줄 얘기는, 생명의 기술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발명하지 못하고 있지만 죽음의 기술에서는 대자연을 능가하여 화학과 기계를 통해 역병, 전염병, 기아와 같은 온갖 살육을 자행하고
있다는 거요. 오늘 내가 유혹한 농부는 1만 년 전의 농부들이 먹고 마시던 걸 똑같이 먹고 마시고 있더군.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집도, 1천 세기가 지났는데 몇 주에 걸쳐 유행이 바뀌는 부인용 모자만큼도 변치 않았고. 그렇지만 그가 무얼 죽이려고 밖에 나갈 때면 손가락으로 약간 건드리기만 해도 숨어 있던 분자의 에너지 모두를 터뜨려 놓는 기적 같은 기계 장치를 들고 가고, 오래전 조상들의 창과 화살과 바람총은 무시해 버리지요.
- 본문 184면, 마왕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