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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2915302
· 쪽수 : 352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퍼트리샤는 신발을 벗었지만 무무는 벗지 않았다. 퍼트리샤가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지 않아도 되도록 그 옷을 입었다는 것을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퍼트리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미소를 지은 후 뒤틀리기 시작했다. 퍼트리샤 주위의 공기가 마법의 영향으로 떨렸고, 멀롯스의 모든 사람이 일제히 <오오오오오오> 소리를 내뱉었다.
퍼트리샤가 텔레비전 화면에서 변신을 행한 직후, 샘과 트레이도 그 순간 이곳에서 변신했다. 그들은 갈기갈기 찢어져도 상관없는 속옷을 입고 있었다. 멀롯스의 모든 사람이 예쁜 여자가 길고 흰 이빨을 가진 생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과, 자기들이 아는 두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 광경을 보는 사람들로 갈라졌다. 바 전체에서 감탄사가 터졌다. 그 감탄사의 대부분은 점잖은 모임에서 되풀이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제이슨 오빠의 데이트 상대 미셸 슈버트는 더 잘 보려고 일어나기까지 했다.
나는 샘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샘은 어느 정도는 자신이 주는 호감에 성패가 달린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분이 당신에게 이게 필요할 거라고 하셨어요.」
보비는 내게 검은 벨벳으로 감싼 꾸러미를 건네주었다. 뱀파이어들은 월마트 봉지나 홀마크 사 포장지에 물건을 싸서 줄 수는 없는 거다. 오, 안 되고말고. 검은 벨벳이어야지. 그 꾸러미는 술이 달린 금빛 끈으로 묶여 있었다. 커튼을 묶을 때 쓰는 것 같은 줄이었다.
그것을 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졌다.
「그런데 이건 뭐예요?」
「나도 몰라요. 그것을 열어 보라는 임무는 받지 않았으니까.」
나는 <임무를 받는다>는 말이 싫었다. <특권을 받았다>는 말이 아슬아슬하게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나더러 이걸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내가 말했다.
「그분은 <오늘 밤 빅터 앞에서 이걸 내게 주라고 수키에게 전해>라고 하셨어요.」
에릭은 이유 없는 짓은 하지 않았다. 나는 마지못해 말했다.
「좋아요. 내가 메시지를 받은 걸로 쳐요.」
「크리스털은 바람을 피웠고 둘이 헤어진 건 공공연한 일이라고 들었는데.」
버드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버드의 눈 뒤편에 분노가 타올랐다.
「그 일은 더브 벡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즉각 방어 태세를 취하며 말했다. 알시 벡은 본템프스 경찰국의 형사였고, 크리스털이 바람을 피우려고 고른 상대는 알시의 사촌 더브였다.
「그래요, 제이슨 오빠와 크리스털은 갈라섰어요. 하지만 오빠는 자기 아이에게 절대로 무슨 짓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나는 제이슨 오빠가 크리스털에게 아무리 화를 낼 이유가 있다고 해도, 그녀에게 이렇게 끔찍한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나를 믿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