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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사라지다

죽고 사라지다

샬레인 해리스 (지은이), 송경아 (옮긴이)
  |  
열린책들
2011-08-25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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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사라지다

책 정보

· 제목 : 죽고 사라지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2915302
· 쪽수 : 352쪽

책 소개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린 샬레인 해리스의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9권. <죽고 사라지다>는 또 한 번의 '커밍아웃'으로 시작된다. 이미 수년 전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밝힌 뱀파이어들에 이어 변신 능력자들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커밍아웃의 과정에서 샘의 어머니가 다쳤다는 연락이 오고, 수키는 어머니에게 간 샘을 대신해 가게를 맡게 된다.

저자소개

샬레인 해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미시시피 튜니카에서 태어난 샬레인 해리스는 20년 넘게 코지 미스터리를 써온 미스터리 전문 작가이다. 일찍부터 글쓰기를 해왔던 해리스는 어렸을 때는 시를, 멤피스에 있는 로즈 칼리지에 들어가서는 주로 희곡을 쓰다가 점차 소설 쪽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처음에 쓴 단권짜리 미스터리는 독자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몇 년 뒤 시리즈물로 선회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오로라 티가든 시리즈〉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 권 또는 두 권씩 책을 내는 부지런한 작가인 해리스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이후 2001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는데, 바로 이 책을 포함한 〈남부 뱀파이어 시리즈〉이다. 주인공의 이름을 따 일명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라고도 불리는 이 시리즈는 모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위 이내에 랭크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는 2012년 현재까지 총 12권이 나왔으며 단편집 1권이 별도로 있다. 열린책들은 지금까지 이중 11권을 번역, 출간했으며 이후 작품들도 꾸준히 출간할 계획이다. 『어두워지면 일어나라Dead Until Dark』(2001; 최용준 옮김, 2006)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Living Dead in Dallas』(2002; 최용준 옮김, 2009), 『죽은 자 클럽Club Dead』(2003; 송경아 옮김, 2009) 『죽어 버린 기억Dead to the World』(2004; 송경아 옮김, 2010) 『완전히 죽다Dead as a Doornail』(2005; 송경아 옮김, 2010) 『돌아올 수 없는 죽음Definitely Dead』(2006; 송경아 옮김, 2010) 『우리는 시체들All Together Dead』(2007; 송경아 옮김, 2011) 『죽는 게 나아From Dead to Worse』(2008; 송경아 옮김, 2011) 『죽고 사라지다Dead and Gone』(2009; 송경아 옮김, 2011) 『시체 가족Dead in the Family』(2010; 송경아 옮김 2011) 『죽음의 계산Dead Reckoning』(2011; 송경아 옮김 2012) 『데드록트Deadlocked』(2012) 『죽음의 손길A Touch of Dead』(2009; 송경아 옮김 2012) -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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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자 SF 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우모리 하늘신발』, 소설집 『백귀야행』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드래곤 펄』 『리치드』 『롱 워크』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 『3001 최후의 오디세이』 『마지막 제국』 『세븐이브스 2·3』 『뱀파이어 유격수』 『보물섬』 『사이버리아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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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퍼트리샤는 신발을 벗었지만 무무는 벗지 않았다. 퍼트리샤가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지 않아도 되도록 그 옷을 입었다는 것을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퍼트리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미소를 지은 후 뒤틀리기 시작했다. 퍼트리샤 주위의 공기가 마법의 영향으로 떨렸고, 멀롯스의 모든 사람이 일제히 <오오오오오오> 소리를 내뱉었다.
퍼트리샤가 텔레비전 화면에서 변신을 행한 직후, 샘과 트레이도 그 순간 이곳에서 변신했다. 그들은 갈기갈기 찢어져도 상관없는 속옷을 입고 있었다. 멀롯스의 모든 사람이 예쁜 여자가 길고 흰 이빨을 가진 생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과, 자기들이 아는 두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 광경을 보는 사람들로 갈라졌다. 바 전체에서 감탄사가 터졌다. 그 감탄사의 대부분은 점잖은 모임에서 되풀이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제이슨 오빠의 데이트 상대 미셸 슈버트는 더 잘 보려고 일어나기까지 했다.
나는 샘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샘은 어느 정도는 자신이 주는 호감에 성패가 달린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분이 당신에게 이게 필요할 거라고 하셨어요.」
보비는 내게 검은 벨벳으로 감싼 꾸러미를 건네주었다. 뱀파이어들은 월마트 봉지나 홀마크 사 포장지에 물건을 싸서 줄 수는 없는 거다. 오, 안 되고말고. 검은 벨벳이어야지. 그 꾸러미는 술이 달린 금빛 끈으로 묶여 있었다. 커튼을 묶을 때 쓰는 것 같은 줄이었다.
그것을 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졌다.
「그런데 이건 뭐예요?」
「나도 몰라요. 그것을 열어 보라는 임무는 받지 않았으니까.」
나는 <임무를 받는다>는 말이 싫었다. <특권을 받았다>는 말이 아슬아슬하게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나더러 이걸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내가 말했다.
「그분은 <오늘 밤 빅터 앞에서 이걸 내게 주라고 수키에게 전해>라고 하셨어요.」
에릭은 이유 없는 짓은 하지 않았다. 나는 마지못해 말했다.
「좋아요. 내가 메시지를 받은 걸로 쳐요.」


「크리스털은 바람을 피웠고 둘이 헤어진 건 공공연한 일이라고 들었는데.」
버드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버드의 눈 뒤편에 분노가 타올랐다.
「그 일은 더브 벡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즉각 방어 태세를 취하며 말했다. 알시 벡은 본템프스 경찰국의 형사였고, 크리스털이 바람을 피우려고 고른 상대는 알시의 사촌 더브였다.
「그래요, 제이슨 오빠와 크리스털은 갈라섰어요. 하지만 오빠는 자기 아이에게 절대로 무슨 짓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나는 제이슨 오빠가 크리스털에게 아무리 화를 낼 이유가 있다고 해도, 그녀에게 이렇게 끔찍한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나를 믿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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