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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
· ISBN : 978893291584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2-08-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윤리학 한입
1. 줄리언 사불레스쿠에게 <웩>에 관해 듣다
2. 사이먼 블랙번에게 상대주의에 관해 듣다
3. 피터 싱어에게 동물에 관해 듣다
4. 마이클 센델에게 스포츠와 체력 증강에 관해 듣다
5. 알렉산더 네하마스에게 우정에 관해 듣다
정치학 한입
6. 콰메 앤터니 애피아에게 세계 시민주의에 관해 듣다
7. 미란다 프리커에게 신뢰와 차별에 관해 듣다
8. 앤 필립스에게 다문화주의에 관해 듣다
9. 윌 킴리카에게 소수자 집단의 권리에 관해 듣다
10. 웬디 브라운에게 관용에 관해 듣다
11. A. W. 무어에게 무한에 관해 듣다
12. 데이비드 파피노에게 과학적 실재론에 관해 듣다
13. 배리 스트라우드에게 회의주의에 관해 듣다
14. 휴 멜러에게 시간에 관해 듣다
15. 팀 크레인에게 마음과 육체에 관해 듣다
16 티모시 윌리엄슨에게 모호성에 관해 듣다
미학 한입
17. 데릭 매트라버스에게 예술의 정의에 관해 듣다
18. 알랭 드 보통에게 건축 미학에 관해 듣다
19. 배리 C. 스미스에게 와인에 관해 듣다
20. 알렉스 닐에게 비극의 역설에 관해 듣다
인생 한입
21. 돈 큐핏에게 신에 관한 비실재론에 관해 듣다
22. 존 코팅엄에게 인생의 의미에 관해 듣다
23. 스티븐 로에게 악의 문제에 관해 듣다
24. 키스 워드에게 동서양의 관념론에 관해 듣다
25. A. C 그레일링에게 무신론에 관해 듣다
더 읽으면 좋을 책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각각의 인터뷰는 단일한 주제에 초점을 두고 일부러 짧게 요점만 다루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말이다. 철학은 불명료할 필요도 없고, 접근 불가능해서도 안 된다. 철학적인 생각들을 소통하는 방식 자체가 꼭 철학 비슷한 것일 필요도 없다. 또한 가장 뛰어난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지적인 청중에게 기꺼이 전달할 의향을 갖고 있고,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윤리학은 단지 감정만은 아닙니다. 어떤 점에서는 감정을 넘어서야 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반성해야 합니다. 저는 원래 의사였는데, 누구든 임신 중절 수술을 보게 되면 불쾌감을 느낍니다.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반응이죠. 만일 어떤 사람이 인간 생명의 파괴를 보고도 감정적인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그에게는 무언가 비정상적인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들이 낙태에 대해 갖는 감정들을 고찰하기만 하면 낙태가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차별주의의 요점은 순전히 우리와 다른 종이라는 이유로 우리 종이 아닌 존재의 이해관계에 관심을 덜 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지닌 개개의 특징에 주목하지 않아요. 그들의 능력이나, 그들에게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이렇게 말할 뿐이죠. <어쨌든, 그들은 호모 사피엔스 종의 구성원들이 아니야. 그래서 우리의 목적과 목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어. 마치 그들의 목적을 중시하는 양 그들을 다룰 필요는 없지.> 반면에 사람을 다루는 경우라면, 그 사람의 정신 수준에 상관없이 그 사람의 생명은 신성하며, 그 사람은 목적 그 자체이며, 그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합니다. 종 그 자체를 도덕적 지위의 결정자로 간주하는 것, 이것이 바로 종차별주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