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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 ISBN : 9788932915869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2-09-05
책 소개
목차
1장
형이상학적 프로그램: 내재성 13
내용과 표현 14
자연주의 프로그램의 단계들 28
자연주의와 내재성 48
내재성, 공존, 그리고 변이 56
2장
변이의 무한 속도: 존재론 69
순수 변이에 대하여 70
무한 속도(카오스)에 대하여 92
최초 감속에 대하여 106
지층화에 대하여 128
A. 물리-화학적 지층화 137
B. 유기적 지층화 144
감사의 말 159
옮긴이의 말 161
찾아보기 165
책속에서
그런데 들뢰즈의 철학과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을 명시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타리에게 단순한 보조자의 역할을 부여하게 된다. 가타리는 나쁘게는 이질적이고 혼란을 야기하는 구성원으로, 좋게는 자극을 주는 중개인이자 결코 들뢰즈의 철학에만 머무를 수는 없었던 무언가를 새로운 길 위로 인도한 실천적 안내자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런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것은 무익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거짓이다.
<우리는 결코 동일한 리듬을 가졌던 적이 없습니다. 펠릭스는 자기가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하지 않는다고 나를 비난하곤 했어요. 그건 내가 그때 답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한두 달이 지난 후에는 답장을 쓸 수 있었지만, 그때 펠릭스는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지요. (……) 펠릭스는 번개를 가지고 있었고, 나는 일종의 피뢰침이었습니다. 나는 다른 방식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그걸 땅속에다 묻었지만, 펠릭스는 금세 다시 번개를 내려치곤 했어요. 그리고 우리의 작업은 그렇게 진척되어 갔지요.>
따라서 들뢰즈와 가타리 존재론의 중심에 있는 변이는 네 가지 기본 구성 요소를 가진다. 즉 그것은 주체도 대상도 없이 무한히 변이하고, 규정된 인과성 없이 우연에 따라 변이하며, 미리 주어진 어떠한 공간이나 시간도 없이 즉자적으로 변이하고, 사물의 외부에서 변이하면 서도 사물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유하지 않는다. 이 각각의 구성 요소는 최소한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목할 만한 귀결을 이끌어 낸다. 그 귀결로 말미암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사유할 수 있게 된다. 즉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세계의 측면들 혹은 세계의 차원들(사물이 존재하고, 이 사물이 인과적 연쇄에 종속되어 있으며, 이 연쇄는 잇달아 존재하고, 이 사건들의 잇달음은 대개 비가역적이라는 사실)은 단번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측면들 혹은 차원들을 전제하고 있지 않은 어떤 변이로부터 생겨난다.




















